[개요]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이스라엘, 87분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9.3
[배우/제작진]
일리트 젝세르 (감독)
라미스 아마르 (자릴라 - 엄마)
루바 블랄 (라일라 - 큰딸)
[짧은 줄거리/느낌]
황량한 사막에 멀리서 들려오는 아잔 소리, 조금은 익숙해진 아랍어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마주 할 때면 서로 모순된 두가지의 생각들이 하나의 머리 속에서 뒤 엉키는 느낌이다. 냉정하게 되돌아 보지 말고 기억에 남아있는 잔재들을 뿌리치고 싶은 심정과 싫든 좋든 많은 시간들을 보내온 환경에 대한 애틋한 애증 같은 것 말이다.
생물들이 살아가기 어려운 중앙 아시아의 많은 지역이나, 일년의 반정도만 세상과 교류를 허락하는 인도 북부의 레(Leh)와 같은 오지에서의 삶은 원치 않지만 그곳에 대한 이야기 들이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의 메인 화면에 올라온 사막의 한 장면을 보고 무의식 중에 버튼을 눌러 뿌리치지 못하는 기억 속으로 잠시 여행을 한다.
중동의 한 사막 마을 (베두인 족이 사는 마을이라고 한다)에서 살아가는 라일라는 무슬림의 풍습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많은 모순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자신의 아버지는 그의 학교 생활을 외형적으로는 인정을 하지만 결국에는 풍습에 따라 같은 부족의 사람들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믿고있다. 물론 이것은 아버지의 생각 이라기 보다는 풍습을 거부할 수 없기에 따라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역시 무슬림의 풍습에 따라 두번째 부인을 얻게 되는데, 법으로 당연하게 인식이 되는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이 모순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본처인 자릴라 에게도 떳떳하지 못하게 행동을 한다.
자릴라(엄마)는 딸에게 풍습을 따르라고 외형적으로는 강요를 하지만, 무슬림의 풍습에 대해서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딸의 장래 문제와 엉켜서 남편과 이혼까지 가는 상황이 되지만, 라일라 또한 그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을 생각하며 그 부당한 풍습에 복종하게 된다.
세상에 부당한 것이 어찌 한 두가지 이겠는가? 또한 부당 하다고 투쟁을 해서 개선이 되는 일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노예제도, 민주화, 계급사회 등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일들 말이다.
지나고 보면 힘들게 살아왔다고 하는 인생들의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힘이 없고, 제도적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으며 살다가 가는 인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도 동물의 한 종류라고 본다면 겉으로 나타내지 않겠지만 이렇게 약육 강식의 사회제도는 끝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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