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영화감상)

[2020.12.06] 패들턴 Paddleton, 2019

루커라운드 2020. 12. 7. 19:05

[개요]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미국, 89분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9.5

[배우/제작진]
알렉상드르 레만 (감독)
마크 듀플라스 (마이클)
레이 로마노 (앤디)

 


[짧은 줄거리/느낌]

 

마이클과 앤디는 같은 아파트의 위 아래층에 사는 평범한 중년남자이다. 주변 사람들과 일상생활을 단절하고 (같은 직장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다던가, 평범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쿵후 영화를 DVD로만 보며, 앤디는 스마트 폰마저 소지하지않고 있다) 살지만, 함께 패들턴을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같은 영화를 보며 사회와의 단절을 의식하지 않고 우정을 쌓고 지낸다.

마이클이 암 진단을 받게 되고, 그는 암으로 인한 죽음보다는 그 전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로 하고 앤디에게 그 죽음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 망설이던 앤디는 친한 친구의 죽음을 돕기로 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다.

죽음에 이르게 되는 약을 구하러 함께 여행을 떠나주고, 죽기 전까지 평상시와 다름없이 일상을 지내다가 잠시 고통의 상태가 좋아진 시점을 택하여 마이클은 그가 생각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난다. 앤디는 덤덤하게 마이클을 보내고, 마이클이 지내던 아파트에 새로운 가족들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관계를 꾸려 나간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여러가지 여운을 남게 만드는 영화이다. 너무 단순해서 많은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한번쯤 반전이 있어 줄 것 같을 텐데, 이야기는 시종일관 끝을 향해 서서히 그리고 쉼없이 그리고 조금은 지루한듯 흘러간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 인데도 불구하고..

삶이 특별할 것 같다고 기대를 하는 사람들로서는 이 영화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 한다면, 삶이 별거인가? 그냥 그렇게 살다가 갈수 밖에 없는 삶 인걸..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지낸다면 삶의 의미 마저 부정하게 되니, 결론적으로는 내일에 대한 기대보다 오늘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이런 생각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깊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장면] 

 

말 안 할까도 생각 했어. 이일로 달라지는 것이 없었으면 좋겠어.
알잖어. 피자도 계속 만들고, 영화도 계속 보고, 패들턴도 계속하고 싶어
[암 진단을 받은 마이클이 앤디에게 부탁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