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추적이던 비도 잦아드는데 차 한잔 마시러 오지?”
찻집을 겸한 BAR를 운영하는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 시간은 일요일 저녁 6시, 망설이는 나에게 한마디 추가한다.
“출근의 부담도 없는 백수가 뭘 망설인담..!”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휴일저녁시간은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습관적 때문에 휴일 오후에 외출한 기억이 전혀 없다.
소음으로 뒤덮였던 거리, 분주하게 오가던 사람들, 덥고 쨍했던 햇볕으로 익숙해 있던 거리가 비에 젖어 차분한 도로, 한 두대의 버스와 승용차, 일찍 문을 닫은 커피숍 많은 것들이 생소함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이동 자제도 한 몫을 하고 있으리라.
활동의 환경이 바뀌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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