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에 따라 성향이 이렇다 저렇다 분류하는 것을 믿지 않는 편이지만 20대와 30대 보다 60대가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는 좀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60대에 행복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그 시기가 죽음을 인식하는 무렵 이라서 그렇다고 하지요.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에 부딪치지 않겠다 그런 용기가 생긴다고 합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 부리지 않게 되고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오늘의 삶에 충실할 여지가 많아지는 것. 삶의 행복이 역설적으로 죽음을 인식하면서 더 뚜렷해 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지요.
현실적인 고민이 많은 20대와 30대에게 60대가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를 전달하는 일이 왠지 미안하지만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에 부딪치지 않겠다는 선택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라는 건 어느 세대나 기억 해 둘만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시기에 이르러야만 깨닫게 될 지혜를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미리 알게 된다면 그 또한 좋은 일이겠죠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것.
다수의 헛헛한 관계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충만한 시간을 누릴 것 이런 생각에 마음이 머무는 날 입니다.
[출처 : 2020.05.28-세상의 모든 음악-마음이 머무는 곳 - 음성파일 첨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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