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안하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건
어느날 문득 아무런생각없이,
변해있는 내 손등을 보고 느낀점이다.
아니, 그 전에도 내 손을 보기는 했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기 전까지는 모두들 그렇겠거니 했었다.
무엇하나 특이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것 같은데,
내 손등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험한 세상을 산 느낌을 준다.
난..가끔 변명 같은 말을 했었지.
젊은 객기로 장갑을 끼지 않고 용접을 하다가 튄 불똥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은 세포로 남아있다고.
절대 검버섯이 아니라고..
하지만, 함께 젊은 시절 용접을 하고
철일을 했던 사람들과 비교해보지 않았지만
새삼 들여다 보니 조금 과하다는 생각은 든다.
용접을 하다가 그리 되었든,
핸드크림을 주기적으로 바르지 않아 그랬든..
아니면 유전적인 이유이든..
미안하다.
나의 손등아.
하지만 어쩌랴.
삶의 흔적 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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