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알제리..
우기가 시작되나 봅니다.
낮에는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잠시 뜸하다가 칠흑 같은 밤이 되니 다시 양철 지붕을 세차게 때리며 마음을 심란하게 흔들어 놓습니다.
오랫동안의 생활에 익숙해 질 만도 한데, 건설현장의 한쪽구석 독방노인의 마음도 빗물이 스며듭니다.
아마도 추석이 가까워 오니 더 그렇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지탱해 왔던 자존감이나 의무감은 이제 개나 줘 버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선 몸의 평안과 아울러 마음의 안정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동면 같은 휴식..
잠시라도 그런 휴식의 시간들이 필요한가 봅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버틸지 모르겠지만, 또한 주어진 시간까지 이 상황에서 튀어나가지 못할 것임을 알기에 스스로 책해 봅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진 문구가 아닐지라도 애써 소환해다 끄적거려 봅니다.
“이 또한 지나 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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