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을은 또 그렇게 소리없이 옆으로 다가오는가 보다.
어쩌면 계절도 인간의 마음을 간파하는 능력을 지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소리를 내거나, 눈에 띄게 곁으로 다가오면, 의식적으로 다가오면
너무 마음이 아플까봐...
너무 허탈해 할까봐..
허허로움을 심하게 느낄까봐...
그렇게 조심스럽게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위로 와 있었나 보다.
9월중순의 날씨가 너무 더웁다고 바람을 쏘이려 산자락의 폐 채석장을 이용해서 만든 대학의 교정을 산책하며 무심히 눌럿기에,
몇장 되지도 않고 그래서 기대하지도 안았고, 모니터링도 하지 안았던 사진들을 보름이지난 오늘 들여다 보니..
이미 보름전에 슬며시 가을은 그렇게 내곁으로 들어오고 있었던 거였다.
무듸어진 감각인가?
바쁜생활로 관심이 없었던건가?
것도 아니면,
조금의 여유가 생긴 지금 똑같은 풍경(사진)을 보면서 애써 그 풍경에 가을의 느낌을 강요하는건가?
분명한것은...
사진속의 저 햇볕이 예사롭지 않은 가을빛을 띄고 있다.
그렇게 소리없이 가을이 내곁으로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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