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투루크메니스탄

[2017.01.29] 장가 트래킹

루커라운드 2017. 1. 30. 00:30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는 건성으로 들었다.



시내를 거쳐 산행들머리 지점으로 가는 도로는 눈과 얼음으로 빙판으로 변해 있었고, 해뜨기전 출발점에는 구름이 낮게 내려앉아 있어 눈으로 인한 어두움이 겨우 걷혀가고 있었다.



매번 가는 산이지만, 눈으로 치장된 산은 처음인듯 신비하다.



세시간동안 12Km를 걸으며,

광활한 사막에 얕게덮힌 눈과 먼 해안에 명멸하는 배의 불빛과

낮게 내려앉은 구름,

옅게 덮여진 구릉들을 보며 원점으로 회귀한다.


문득,

인터 스텔라영화 배경의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시야가 확보된 도로반대편 먼곳으로는 또다른 산들 사이로 언듯언듯 빛내림을 하고 있었다.


배,
겨울이면 운행이 통제되는 흑해와 카스피해를 잇는

돈 볼가강으로 들어와 지중해로 나가지 못한 배인지,

아니면 카스피해의 대표적인 해양공업도시 바쿠(아제르바이젠의 수도)항에서

이곳투루크멤바쉬를 향해 오는 배 인지


산,구름,바다,도로에 관심 갖게하는 사물을 하나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