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13.03.09] 천관산, 국립 천관산 자연 휴양림

루커라운드 2013. 3. 17. 16:09

<천관산 정상의 능선길>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자연 휴양림은 매주 수요일 온라인으로 예약을 한다.

선착순으로 예약하는 관계로 서두르면 큰 어려움 없이 예약을 할 수 있다.

 

예약수량에 관계없이 할 수 있고, 이틀 정도 결재를 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가 된다. 개똥참외 맡아 놓듯이 이곳 저곳을 예약해 놓은

다음 이틀 동안 고민하다가 필요한 곳만 결재를 하거나 아예 결재를 하지 않는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 폐단이 있다.

그 절차를 몸소(?) 경험하기 위해 서 너번 예약을 하고 나서도 결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가 한 마듸 툭 던진다.

 

"...!! 사람이 저리 결단력이 없어서야."

 

봄이오는 남녁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지 벌써 몇해 되었지만 어찌 사람이 가고 싶은 것, 해보고 싶은 것 모두 할 수 있는가??

그걸 알면서도 우회로 실천을 종용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결단력이 없음을 질책하고 있는 건지알수가 없다.

이번에는 기필코 예약만으로 끝나지 않겠다며 한달 전에 예약이 되어있던 천관산 휴양림을 가게 되었다.

 

 

 

 

 

 

 

 

 

 

 

 

 

 

 

갑자기 발생한 출장건과 여행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3 4일의 교육이 내내 그곳으로 가려 하는 마음을 무겁게 흔들고 있었지만..!!

차가 밀리는 것을 피해 이른 새벽 안양을 출발하여 강진에서 조금이른 점심을 한정식으로 먹고  천관산 국립공원 매표소를 거쳐 산으로 오른다.

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포근한 나머지 천관산에서 볼 수있는 가장 멋진풍경(산정상에서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을 볼 수 없었다.

 

한동안 산행을 하지 않고 평지를 걸었던 때문인지 산을 오르며 가뿐 숨이 올라온다.

막연히 국립공원이란 단어로 그저 관광코스정도로 알고 올라간 산은 약 7Km를 네 시간 반 동안 오르내렸다.

<바위와 함께 봄빛을 머금기 시작한 나무들이 역광을 받아 신비로와 보인다>

 

 

 

<동백꽃이 피는 시점이라고 했다.>

 

 

 

<산행시점에있는 드라마 세트장, SBS "신의"촬영 세트라고 하는데.. 드라마를 거의 보지 못했다.>

<천관산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임도>

 

산행을 마치고 휴양림으로 가는 길은 특이하기만 하다.

 

지방도로에서 휴양림을 가기위해 임도를 따라 7Km이상을 들어간다. 물론 주변 어떤 건물이나 민가도 없다.

호젓하기만 한 그 길은 오히려 오늘같이 따스한 봄날 물통하나 들고 걷기에 안성 맞춤 인 듯 한 길이다. 중간으로는 동백꽃 군락지가 인상적이다.

그렇게 민가와 떨어진 때문인지 맑은 공기와 한없는 조용함이 몸과 마음을 내려놓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으로 보였다

 

 

 

 

<천관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목에있는 거대한 동백꽃 군락지.. 동백꽃닢의 반짝임이 인상적이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임도를 되돌아 나오면서 동백꽃 군락지와 조금씩 가까이 오는 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마을풍경을 보고 느끼면서

정남진 한재공원으로 갔다.

 

할미꽃 군락지로 유명한 한재공원은 그저 관광안내소에서 본 지명으로 큰 기대는 하고 가지 않았지만, 공원에 올라서니 주변의

해안마을과 바닷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더구나 아직 제대로 피지는 않았지만, 바닥에 낮게 업드려 있는 할미꽃이 주변환경 잘 어울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