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친구들로부터 회사 콘도를 사용할 수 없느냐는 질문을 듣고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많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2박 3일을
성우 리조트 에서 보내게 되었다.
43평인가..
슬로프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룸을 얻어 친구들 가족을 포함하여 4가족 십 수명이 2박 3일을 함께 지내며, 아이들은 하루 종일
스키를 타고 40대 후반의 우리들은 거실너머로 스키 타는 인파의 모습과 밤에는 곤도라를 타고 산의 정상으로 이동하여 야경도
보고 내려와 밤늦게 술 한잔씩을 하며, 아이들 뒷 치닥거리를 하면서 보냈었다.
그것뿐이었다. 일종의 휴식 같은~~
올해 회사에서 성수기 콘도사용희망자를 추첨으로 배정하는 순위에서 제외 되었다.
기대를 걸고 있던 식구들과 얘들이 조금은 실망을 하는것 같아서 총무담당자에게 어찌 어찌하여 자투리 방이라도 남는 게 없나
물어보았더니, 화요일에 적은평수(37평), 전망도 그리 마땅치 않은 그래서 슬로프도 보이지 않는 룸이 가능하다고 하여 화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수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계획으로 출발을 했다.
큰녀석은 방학임에도 보충학습을 한다고 집에 남겠다고 했고, 작은녀석과 다른친구 한 가족 그렇게 가다보니,
얘들 뒤치닥거리 할일도 그리 많지 않고 한편으로는 스키든 보드든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에게 제의를 하니, 출발 전에는 적극적으로 동의를 해서 같이 하겠다고 하더니 막상 도착하니,
년전에 수술한 허리에 대한 우려와 함께 현실적으로 참여할 엄두가 나질 않나보다.
혼자 보드 강습을 받았다.
세시간 여의 강습은 보드를 알기에 그리 적지 않은 시간이었다.
강사 한명에 15명을 담당하는 강습을 들었는데, 평일이어서인지 참여인원이 여섯명뿐이 되질 않아 제법 알찬 강습을 받은것 같다.
열시면 야간 리프트가 끝나는 시간이었는데 아홉시에 강습이 끝났다.
아들녀석이 힘들다고 쉬겠다고 하면서 리프트권이 붙어있는 자켓을 벗어주기에 바로 슬로프로 올라갔다.
그리고 대여섯번을 왕복을 하면서 강습때 배운 내용을 복습을 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집사람은 내행동이 너무 재미있고 활기차 보였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침대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아들녀석을 일찌기 아침을 먹여 보드를 빌리고 리프트 권을 구해 두시간을 쉬지않고..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콘도에서 나올 시간되었다.
내려오는 것에 대하여 제법 자신이 붙어 초보를 탈출한 느낌이 들었다.
방향 전환과 속도조절의 요령도 터득했다. 몇번을 넘어지고 굴러서 지금 엉덩이가 화끈거리긴 해도 최근에 느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으로 한껏~~ 충만한 자신감을 얻어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 이번 콘도행의 성과였다.
덕분에 사진으로 설경과 스키장 풍경을 담는 것은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다.
라이딩 하는 중간 중간 제법 노치고 싶지 않은 풍경도 보였건만.
오늘은 사진 보다는 내가 직접 참여하는 라이딩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때문에 사진에 대한 욕심을 접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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