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6.02.05] 예봉산~운길산 : 수도권에서 쉽게 볼수없는 풍경

루커라운드 2006. 2. 5. 09:22

 

 

<수종사 대웅전앞에서 내려다 본 양수리와양수대교>

 

운길산에서 시작하여 적갑산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능선은 산을 조금이라도 다녀본 사람이라면, 서울근교산행코스에서 제법 가

볼만 한 산이라 함에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서거정, 수종사, 삼정헌, 다산정약용, 상팔당 이라는 명사와 함께............

 

재작년 여름에 집사람과 운길산에 대한 지식도 없이 서울근교에 있다는 것 만으로 산행을 했었다.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가볍게 산행 후 정오가 되기 전 집으로 돌아와 휴식을 할 생각으로~~~~

 

오전 여섯시 집을 나섯다가 밤 열시 가까이 되어 돌아 온 아린 기억이 있는 산이다.

물론, 한강의 새벽풍경을 구경하고, 차를 회수하기 위해 상팔당에서 다시 수종사 입구까지 회귀를하며,

이왕늦어 차량이밀림에 아예 저녁까지 먹고 움직였기에 길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가 되지 않음은 서거정, 수종사, 삼정헌, 다산정약용, 상팔당 이런 단어들과 함께 하며 무지속의 정신적

사치라고 스스로 의식했던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산을 오를때면 특별 한일 없을 때는 집사람과 함께 하는지라~~

인터넷 카페의 동년배모임에서 산행 공지가 떳음에도 흘려 버리고 있었다.

 

날씨가 제법 추워져 있었으나 마음만은 시간만 나면 산을 향하고 있었지만, 행동은 그런 준비를 하지 못하며, 깊은 겨울의 주말을 보내고 있었다.

토요일 하루 종일 피곤하게 느껴졌던 몸을 뒹굴리고 나서 저녁때가 되니, 몸도 마음도 공허...공허로 가득 차는 것 같았다.

 

집사람에게 내일 산에라도 가자고 물어보았더니, 겨울의 찬바람으로 인하여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한다.

혼자 라도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예봉산 중턱에서 하남방면으로~~ 팔댕대교>

 

 

<예봉산 중턱에서 미사리 방면>

 

 

<예봉산정상에서 서울 중심을 모고 - 멀리 도봉산이 보인다>

 

 

<예봉산 정상에서 덕소 방향을 보며>

 

아주 가끔 카페의 오프모임에 참여할 때,

그모임의 참석을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 집사람의 생각을 반영하여 동행할 사람들에 대하여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일찍 도시락을 싸

달라고 부탁을 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미 집사람은 내가 산에 여러 사람과 동행 할 수 있는 모임은 아마도 그 모임일 뿐이라는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의 그 수종사~~ 예봉산을 다녀오리라 생각하며 일찍 잠이 들었다.

 

아침 아홉시에 청량리에 집합한 일행은 버스로 상팔당까지 이동을 한다.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접근이 용이 한 산이 어디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들어 더욱 접근히 쉬워진 것은 휴일이면 상습정체지역이었던 팔당근처인 덕소까지 전철이 운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팔당에서 내려 중앙선이 지나가는 굴다리를 통과하게 되면 산행은 시작된다.

열시 반이 조금 넘었다. 예봉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여느길 못지않게 가파르다.

불과 한시간 반을 오르면서 두세번을 쉬엇건만 머리카락사이로 쉼없이 올라오는 김이 ~~ 다른사람에게 민망하게 보일 정도이다.

 

중턱에서 바라보는 팔당 대교와 서울방향의 덕소,멀리 북한산 정상과 서울시내의 사이로 자욱한 스모그가 이내 마음에 걸린다.

어느 산을 간들 이렇게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을까~~..지금 하산을 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올라온 것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정상에서면~~

두물머리와 양수대교 팔당대교가 사방에 존재하고 양수대교 건너 양수리까지도 정겹게 보여 질 수 있는 정상이 예봉산이다.

정상이라고 하여 이곳에서 다시 하산을 한다면 불과 세시간이면 예봉산행 을마칠 수있음에, 보통 사람들은 적갑산을 향한다.

 

예봉산 정상과 철문봉 사이에는 안부에 억새밭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오후 한시가까이 되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철문봉울 거처 적갑산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반 ~~

철문봉은 한강으로 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 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정상에는 행글라이딩시 거추장스럼을 없애기위해 근처의 나무를 모두 베어 서울시내가 시원스레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적갑산에서 운길산으로 가는 길은 제법 고행을 요구한다.

 

원정산행이나 전문적으로 산행을 하지않는 사람들은 보통 하루 네 다섯시간을 산행할 것이다.

원정산행도 일박을 하지 않는 한 서울서 빠져나가 들머리에 도착하는 시간과 다시 날머리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그정도의 시간이 적당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 느긋함을 가지고 운길산을 가다보면 다른산행에서 하산할 시점에 적갑산에서 운길산으로 가는 능선을 들어서야 만 한다.

적당히 산행을 하여 피로감도 서서히 몰려오지만,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함을 느추지 않는 곳이 새우젓고개 능선이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지리산종주 능선의 벽소령이후 세석에 이르는 길이 생각이 난다.

봉우리를 돌아서면 또 다른 조그만 능선 그 능선을 지나면 또 봉우리~~~~

 

 

 

<운길산에서 지나온 적갑산 예봉산 능선을 되돌아보며>

 

 

수종사에서 사진을 몇장 찍기위해 다른 일행보다 일찍 발걸음을 옮겼음에도~~

도착하니 네시 십오분..한시간 반 이상을 쉼 없이 걸었다.

 

오늘도 엳은 개스로 인하여 선명한 사진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

경내 둘러보며 사진도 어느정도 찎었는 데 일행은 도착하지를 않는다. 대웅전에 들어가 잠시 마음을 추스리며 절 을한다.

일행을 기다려 삼정헌에서 차를 마실 계획이었으나 다섯시를 십여분 남긴 시간에도 일행은 도착하지 않았는데,

삼정헌의 오늘 일과를 마친다는 메모를 문에 걸어 놓는다.

 

다행히 일행중 한명이 도착하여 급히 안으로 들어가 다실내부의 분위기를 볼 수 있었다.

다실에서 밖을 내다 보면 그림과 같은 양수대교와 두물머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후 다섯시가 넘어서야 아직도 가시지 않은 오늘 산행의 좋은 느낌을 간직 하며, 일행중 한명이 아침일찍 이곳으로 이동하여

세워논 타이이탄 짐칸에 타고 덕소로 향한다.

 

덕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여섯시가 안되었으니, 예상한 것 보다 조금 빠르게 산행을 마무리 한것이다.

 

 

<수종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의 돌탑>

 

 

 

 

 

<양수대교를배경으로한 수종사 대웅전앞 기화>

 

 

 

 

 

 

 

 

 

<수종사 경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