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 근처에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매발톱 무리>
최고기온이 29도...계절은 초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절의 변화하는걸 보면서 자연 또한 끊임없이 변화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한걸음 물러 생각해 보면 지속적으로 예의 그대로를
반복해가고 있음은 변화하는 것이 아닌듯 하다.
그저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니고 오늘의 내가, 그리고 내일의 내가 아니듯 인간이 인간의 마음이 변해가는 것을 자연이 변화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변화....이런 긍정적인(발전적인) 변화 하고자 하는 심리로 인하여 인간의 문명도 그만큼 발전을 거듭했을 것이라는걸 부인할 수 없겠지만
한결같이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다거나, 친구에 대한 신의를 끝까지 지켜갈 수 있다거나, 평소에 내가 마음먹은 일들을 꾸준히..
초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즉, 초지일관 이란 면이 부족한 것은 인간의 변화 중 부정적인면 중의 하나일것이다.
(내생각이 제대로 표현했는지 잘 모르겠다..^&^)
일년전...이맘때 수목원에서 볼 수 있었던 매발톱을 올해도 다시 볼 수 있을까?
관악산행중 하산코스를 고집스럽게 유원지방향으로 잡는 것은 이런 기대감이 가장 크다. 심지어, 산행을 하고 싶지만 몸이 귀찮아할 때도 굳이
산행을 할 수있는 요소는 수목원에 나를 푹~~담그는 산행뒤풀이유혹 때문일 수 도 있다. 올해부터는 일반인들에게 시간을 정하여 개방한다고
신문기사에서 본적이 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개방하는 방법도 초등학생 식물원에 가서 공부를 하듯이
단체로 줄지어 들어가 본다면, 제한된 자유가 아닐런지. 해서 오늘도 멀고 먼 관악산의 능선을 돌아 수목원의 입구가 아닌 산기슭에서 내려와
수목원을 들어온다.
매발톱의 무리들이 이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저 작년과 같이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건만, 내게서 일어나는 감흥이 더욱 강해진 건
글 서두에서 변화운운하며 말한 전에 본 느낌과 지금의 느낌이 변햇다는 것 이다. 꽃 모양만을 보고 다른 것과 차별화된 모습만을 신기하게
보아왔는데 오늘..저들은 너무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하고있는 듯하다.
내가 그와 같은 꽃이 었다면 감히 근처로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도도한 모습으로 다섯개의 발톱을 모두세우고 위용 (威容)이라도 자랑하듯~~
지금 당장이라도 한가로이 마당에서 노닐고 있는 노~~란 병아리를 채어갈 듯한 발톱을 고추 세우고있는 듯, 그렇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정작 저렇게 도도한 모습을 한 녀석의 꽃말은 어리석음, 품행이 부정, 근심...이라고 하니 아이러니컬한 말이 존재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에만
적용하지 말라고 그리 꽃말을 붙인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최근 이특이한 모습의 매발톱이 야생화에서 개량되면서 일반인들의 눈에 특이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나 보이면서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꽃의 유독성을 가지고 자신을 보호한다고 하지만, 꽃의 외형만으로 이들에게 수난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이 맹독성마저도 아무런 소용이 없으리라.
<아직 개화하지 않은 보라색 매발톱 꽃 봉오리>
<분홍색 매발톱>
<보라색 매발톱>
<매발톱 씨방>
<주황색 매발톱>
<보라색 매발톱 무리>
[매발톱꽃(Aquilegia buergariana var. oxysepala)]
1. 미나리아제비과, 여러해 살이풀, 제주도, 남부지방, 중부지방,북부지방 우리나라 전역에 걸처 분포하고 있으며 산골짜기의 양지쪾에서 자란다.
2. 꽃잎 뒤쪽의 꿀이 담겨잇는 부분이 매의 발톱같이 뾰족하게 구부러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 또한 그 모습이 삐에로의 모자 같이 생기기도 해서
서양에선 삐에로의 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꽃말은 거기서 유래된 듯 하다.
3. 꽃말 - 어리석음, 품행이부정, 근심
4. 다른이름 - 누두채
출처 [http://user.chollian.net/~k95092/doc/s-maeb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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