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음악·사진)

[2005.05.08] 돌단풍 이야기

루커라운드 2005. 5. 8. 00:44

 

 

돌단풍에 대하여 처음 들어본 것 역시 인터넷이었다.

 

금연을 위해 가입한 금연도시라는 사이트에서 이런저런 금연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곳에

돌단풍에 대하여 누군가 정겹도록 설명을 달아놓으며 우리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야생화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해 놓은 것을...

 

햇수로 벌써 삼년이 지났건만 그리고 정확한 내용은 기억할 수 없지만 그곳에 가입한 후 금연을 할 수 있어서 인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돌단풍.....

언제부터인지 우리집 옥상의 제법 큰화분에 돌단풍이 커가고 있었다. 금연도시에서 읽기전에는 그저 관심없는 한그루 풀뿌리에 지나지

않았었는데 우리집에도 돌단풍이 크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산에가면 사진의 소재가 상대적으로 한정되어있는것 같다. 물론 그소재를 표현하는 방법과 그사물을 보눈 눈은 수천수만가지일수

있겟지만~ 웅장한 바위 산세 계절별로 변하는 산의 모습 산주변의 사찰 그리고 야생화..

 

그런 야생화를 보고 사진을 찍어온들 이름을 알수없으니 조금은 의미가 적어드는 느낌에 최소한 야생화에 대한 이름이라도 알고저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사이트에 가입했다. 그사이트에서 한장의 사진으로 인하여 또한번 돌단풍이 강하게 각인되었다.

바위절벽에 붙어 떨어지는 냇물과함께 어울어진 사진을 보면서 아~~ 참좋다. 그렇게 밖에 말을 할수 가 없었다.

 

어제산행의 마지막지점에서 난 지금껏보아오고 읽어온, 그리도 감성을 자극하던 돌단풍에 대한 이야기들보다도 더 진한 감동을

받을만한 돌단풍들을 만났다.

 

돌단풍이 하염없이흐르는 시냇물을 보고있었듯 나도 시공을 초월하여 하염없이 그 돌단풍의 무리들을 하염없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지켜보고있었다. 폭포의 중턱 그 작은바위틈에 뿌리를 내린것들과, 그저 그가 있는위치라는것이 위험하고 도저히 식물이

살아가기 쉽지않은곳에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우고있음에 순간적으로 경애하는 마음까지 솟구쳤다.

 

 

[펌글 1.] 야생화 사이트에서

http://www.wildplant.org/bbs/view.php?id=work&no=18&ss=off&sc=off&sn=off 야생화 사이트에 돌단풍의 사진을 보고 회원들이

남긴 꼬릿말..그 마저도 시 그자체라고 보고싶습니다. [ ] 안은 꼬리글을 올린 회원 닉네임

 

[들국화]이른 봄 어느 계곡 언저리 바위 틈에 붙어 하얗게 피어있던 돌단풍... 물가에 앉아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야초둥지] 돌단풍은 풍류를 아는것 같슴니다 물가 바위에 앉아 자태를 뽑내고 향기를 내고 있으니  

[부용] 뜰에 핀 돌단풍은 저무는 봄날 늦은저녁 달빛아래 님과 함께 차마시며 꽃빛을 취하는 재미가 쏠솔하답니다....올봄에 한번 해보셔요..^^  

[고금분] 바위나 돌위에 피여서 돌단풍이구나.... 정말 귀티가 물씬 풍깁니다.  

[parkmihwa] 하이얀 별천지 같던 이 꽃이름이 바로 돌단풍이었군요. 저희 시어머님이 가꾸시는 여러 화분 중의 하나였는데 이름을

                  알고나니 더 정겹게 여겨집니다  

[이금한]

개골물 힘차게 치고 나는 산중턱에

가파르게 들길을 끊고

무심한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다

꽃대 높이 세워 선 돌단풍은

제절로 피어난 것이냐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그 마음으로 피어난 것이냐

담아둘 기억없이 흐르고 흐르는

계곡을 바라고 또 바라 보나니

물길따라 세차게 부는 바람만

말없이 지나치고 있는데

그대 기약하고 떠난 지

몇해가 흐르고 흘러

해마다 피었다 지는 마음은

그저 힘차게 흐르는 개골물만

바라고 바라 보나니

그 향기 흐르고 있어라

 

[펌글 2.] - 돌단풍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하고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돌단풍이다. 이름과 달리 단풍나무와는 생태적으로 관련이 없다.

습기가 많은 냇가나 산지 계곡 바위 틈에서 자라는데, 흙이 있는 바위 위에서도 볼 수 있다.

키는 약 30cm, 5월에 비스듬히 자란 꽃대에 꽃이 피고 7~8월에 열매를 맺는다. 충청도 이북의 산속 계곡 바위 틈에서 자란다.

정원이나 분재용으로 키워 꽃을 감상하기에 좋고, 어린 잎이나 꽃대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펌글 3.] 돌단풍에대한 전설/이야기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8&dir_id=80611&docid=173256

돌단풍은 긍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이미지를 풍기며, 꽃대에 잎이 달리지 않기에, 결코 과소비를 않고절약하려는 굳은 의지를 보이는

듯한 식물이다. 늦은 봄에 돌단풍의 흰꽃을 보면 돌단풍의 꿈이 얼마나 아름답고 깨끗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꽃이 떨어지고 나면 계란모양의 열매가 생기는데, 이 열매가 익으면 두쪽으로 갈라져 씨가 쏟아진다. 이 열매를 보고 있으면,마치

흥부와 놀부에서 나오는 박을 생각나게 하고 그 박에서 쏟아져 나온 금은보화를 연상케 한다.

 

[돌단풍이 주는 교훈]

돌단풍이 험난한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려 고단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마침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박과 같은 복덩어리 열매를 맺게 된다.

이러한 돌단풍의 살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우리 또한 이제부터라도 보람의 열매를 얻기 위해 허리띠를 한층 더 졸라매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 내용출처 : 도봉구청 홈페이지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