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흔들리며 왔다 |
버스에서 전철에서, 사무실에서는 |
아래위로 때론 옆으로 흔들렸고 |
예전엔 아들이 흔들렸다 |
한때는 밥상이 흔들린 적도 있었다 |
견고한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흔들리고 |
요즈음엔 남편이 흔들린다 |
흔들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하지만 |
내가 버즈두바이 초고층 빌딩처럼 |
내면이 불안하게 흔들려도 |
식구들이나 나를 보는 |
사람들은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 |
그들이 나의 흔들림을 보는 날 나는 |
순간 무너져 내릴 것이다 |
이정노 시인의 <흔들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였습니다. |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
아닌듯 괜찮은듯 한번씩 웃어보이며 사는 것이 인생. |
매양 흔들리는 모습이 오히려 나를 지키는 힘이 될 수도 있는 거겠죠. |
그래요. 어쩌면 불안할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으로 |
어느새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허허로움이 극에 달한 오늘~~ 평소 일몰을볼수 있는 장소라고 해서..차에있는 카메라를 믿고 갔었는데..
히휴~~ 아~~ 여기저기서 철커덕 거리는소릴 들이니..
나이오십이 넘었음에도 분위기에 작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또한번 영혼(?)에 상처받고 되돌아 집으로 가는길에 사무실에 미련이 남았는지 잠시 들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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