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민학교 동창회에 갔다가 7년전 강원도의 두메산골(금당계곡) 에서 홀로 자연인으로 사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가족들과는 한달에 두어번 상봉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국민학교 다닐때만해도 이곳 안양은 지금의 아시내 계곡정도의 오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리 복잡한 동네는 아니었거든요.
지금은 오염될대로 오염된 수암천에서는 붕어와 뱀장어를 볼수 있었고, 겨울이면 투명한 얼음이 개울을 뒤덮었 었으니까요.
그 친구는 아마도 옛날의 그 안양을 생각하면서 한적한 오지로 가지 않았을까 저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친구한테 물었습니다. 어떡하면 그렇게 산골에 정착을 할수 있느냐구..하니 그친구 왈~~ 반정도만 버리면 어떤어려움없이
(경제적인것포함)정착을 할수 있으니 결국 본인의 의지라구 하더군요.
저는..논타임으로 토를 달았습니다.
내가 가진것이 없음에 반을 버리면 모두를 버리는건데?? 하니 그친구 그냥 웃어버리더군요.
나중에 생각하니..저는 역시 아직 자연으로 가고픈 절박한 상황에 직면하지 못했나 봐요.
이번주일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으면 그 친구한데 가볼예정이예요.
가는길에 아시내계곡에도 들려 보려구 합니다.
아시내계곡을 돌아본다는 것은 귀촌/귀향을 향한 의지를 표명하는 상징적인 행위라고 생각 해 보았습니다.
아시내계곡의 일원이 될수 없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귀촌/귀농의 모델이 될 지역을 답사한다는건..
믿음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그 믿음의 일환으로 성지를 순례하는것과 비슷한건 아닐까요??
(저는 믿음이 없으니 잘못된 비유일수도 있을겁니다)
해서 아시내를 가 볼수 있는 지도를 만들구..그 지도를 바탕으로 지리를 아시는 분들에게 조언(질문)을 구하려 합니다.
아시내 성지를 성공적으로 찾아갈수 있도록, 끝까지 읽어주시고 세세한 부분까지 Comment를 꼬리글로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사진은 아시내마을카페에서 도용(?) 하였습니다. 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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