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4.12.26]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기 (3)

루커라운드 2004. 12. 26. 00:13

 

 

<증취봉에서 백운대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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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취봉에서 용출봉으로 가는 길 중간으로 생각이 된다. 산성의 흔적과 깍아지른 듯한 암벽을 번갈아가면서 그리고, 큰암릉을 잠시우회하여 돌아가니
우측 아래 7부능선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주위에는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거나 산행중의 휴식을 하며 편하게 보내고는 사람들이 한둘
있었고… 문득 우리가 있는곳이 어느 암릉의 윗부분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아래길로 가기위해 우측 암벽쪽에 난 릿지를 발견했다. 한사람이 그바위의 사면을 성큼성큼 올라온다. 분명 나도 올라올 것 같은 자신은 있는데
내려서니 발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곧바로 내리구를 것 같은 느낌이다. 다시 우측을 보니 것 또한 제법 경사면은 있지만 내려서도 될 것 같은 길이
보여 주춤주춤 그 쪽으로 옮겨간다. 가면서 집사람에게 주의를 잊지 않는다.
 
조심해라 조심~~~~..
집사람의 눈빛이 처절(?) 하게 보인다. 어찌 저리 소심할까. 집에서 볼때는 믿음직 스럽더만 산에오니 소심해 지는 것 같네.”라고 외치는 것 같다.
하지만, 옮겨온 이곳 또한 만만치 않다.  지금 우리가 할 수있는 결정은 십여분간 올라온 길을 다시 돌아가서 이 빌어먹을 암릉을 우회하는 방법뿐이다.

다시 오던길로 돌아가 우측에는 경사진 비탈길과 좌측엔 세로로 바로 서있는 암벽을 보면서 우회길을 지나간다. 그러면서 한마듸 잊지 않는다.
"바라바라~~~ 저 정도면 우리도 충분히 올라 갈수 있는데, 내려오려고 하니, 왜 다리가 후들거리는 거지??" 집사람은 고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피식~~ 웃는듯하다.
 
그 바위 끝나는 지점에 에스컬레이터 릿지(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본 이름)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암릉위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를 들은 것은 이곳을
내려오면서 아주머니들이 지른 괴성임을 유추해 본다. 우리가 서있는 봉우리 – 용출봉 - 에서서 마지막 남은 의상봉을 내려다 본다.
제법 우뚝솟은게모양이 힘들게 느껴진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용출봉에서 내려서서 가사당암문, 국녕사를 거처 북한산성계곡을 따라 내려가기도 되어있었다.
 
집사람이 지나가듯 물어본다. 이제 어디로 가는거지?? 어~~ 이 봉우리를 내려서서 저기 큰 부처님이 보이는 국녕사로 가기로 되어있는데, 의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가 의상봉인가보네. 암문에 내려서서 여건이 되면 의상봉을 거처 내려가자구~~
의상봉을 올라오니 오늘 계획에 하나의 봉우리를 더한 기분에 마음이 뿌듯하다.
 
더구나 끝이 어딘지 예측을 하지 못하고 기어내려 오다시피 한 능선의 끝자락은 안도의 한숨과 뭔지 모르게 남아있는 아쉬움을 카메라의 샷타로 보상받기라도
할 요랑으로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여섯시간의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증취봉에서...노적봉??>

                      

                       <증취봉에서 백운대를 보고>

 <증취봉에서 본 용출봉 - 철계단>

 <용출봉에서 나한봉을 보고>

                              

                               <가사당 암문>

 <가사당 암문근처의 북산산성벽>

 <의상봉에서 구파발 방향을 내려다 보고>

 <의상봉에서 백운대를 보고>

 <의상봉에서 본 용출봉과 비봉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