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4.12.26] 북한산 의상능선 산행기 (1)

루커라운드 2004. 12. 26. 00:12

 

 

 

<오늘 지나온 길을 보라색으로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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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을 열자면~~
아마도 올해를 넘기기 싫었나 보다.

말로만 약속한 것이 서너번은 된듯싶고, 시점상으로도 두서너 해가 지난 것 같았다.
그 해 7월 한여름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즈음, 쿠웨이트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하나 생겼다. 그 프로젝트를 함께 할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단합대회를
갔었는데, 산행을 밥먹듯 하던 친구가 사전 답사를 다녀왔다. 날짜는 토요일, 인원은 열두서너명 (한두명의 여직원이 포함되었던 걸로 기억된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회사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구기동으로 이동하여, 구기동매표소~승가사~사모바위~승가봉~청수동암문~나한봉~나월봉~부왕동암문~
증취봉~용출봉~가사당암문~국녕사~산성계곡을 거쳐 저녁과 음주가무를 계곡의 음식점에서 해결하기로~

 

 

 <승가사 일주문에서 (사진 찍지 말라고 했는데...ㅠ.ㅜ..)>

 <승가사 일주문에서>

 <승가사 대웅전가기전 큰 탑이 하나 생겼다..그리로 오르는 계단>

 <제법 큰 탑이던데 다른 절 같지 않고 돌로 십이지상을 크게 만들어 놓은 탑주변>

 <승가사 전경 일부>

<대웅전에 기도하러 들어간 사람들의 ~~~>

 
그날 문수봉을 우회하여 본격적으로 의상능선으로 접어들기전 계속 산행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좌측 삼천사 계곡으로 떨어져 음식점에서 오는 승합차를 타고
음식점으로 바로 갈 것을 제의했으나 여직원만을 제외한 모든이 들이 계속 산행을 자원했었다. 일행중에는 자주 산을 오르내지 않았던 사람들이 몇 있었던 터라,
지금 생각으로 보면 결과는 이미~~ 뻔~~히 보였었는데. 
 
칠월이면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그 시점 오후의 뙤약볕을 수시로 산행을 해보지도 않은 무리들이 네시간반만에 여기저기 위험한 요소가 있는 바위능선을
낙오자 없이 간다는것~~^&&^
두세 명이  길고긴 여름해가 떨어지기 직전에 지친 다리를 끌고(아니 지친다리를 벌벌떨며~~~~) 북한산 계곡에 도착하긴 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안전사고가 없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그날~~
청바지를 입고 출정한 한 직원은 긴바지를 잘라 즉석반바지로 산행을 하므로서 걸구치는 청바지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임무를 완수하려 노력하는 면도 보여주었다.
그리고~~~ 몇칠이 지나 북한산 무용담을 얘기를 하면서, 언젠가 또 한번 그 코스를 타보리라고 다짐다짐 한게 두어해 흘렀다는 얘기다. 그 얘기의 끝자락에 가끔  집사람과
꼭 한번같이 가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리 저리 시간만 흘렀던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