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십여년이상된 소형차를 가지고있다.
이리치고 저리채이며 그리 화려하지도 못한 직장생활을 전전하다보니 매일 통근버스로 출근~~
울 집사람은 흔히 하는얘기로 운전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천연기념.. 님..
^&^
게다가 우리집은 단독주택이라서 주차장도 마땅치 않다.
항상 집옆 모퉁이에 비와 먼지를 맞으며 서있으니, 주인인 내 마음도 그리 상쾌하진 않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서 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꼭 차로 움직여햐 할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존재로 각인되어있다.
(차안에 들어가면 편안함이나 아늑함 그리고 승차감이 좋아서 다른이들이 내차를보며 내 신분도 조금은 높이 보아주는 그런존재가아닌..)
그래도 그차에대한 추억은 다른사람들 못지 않다.
울 큰넘 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보며, 자연을 배우기 시작할때부터 돌아다닌곳이 제법이다.
그중에서도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몇군데...
- 동강..어라연으로 가는 비포장도로
- 가평의 화악산을 넘어 강원도 화천의 사창리로 가는 비포장도로
- 구룡령이 비포장 도로일때 넘어가던일,
- 내린천 계방산 임도를 오르다가 오르다가 결국엔 7부 능선에서 포기하던일,
- 진부의 봉산리 분교를 거쳐 구절리, 배나드리 삽당령을 이어가는 태백산맥을 비포장으로 넘던일~~
최근 울산에 있을때 주변의 자연을 두루두루 섭렵할수 있게 해주던 일들이 모두 그 차와 함께 한 추억들이다.
난 내일 대산으로 출장을 가야한다.
요즘 나의차가 노환으로 시달리는듯 하다.
오랫동안 주차해 놓아서 그런지 어떤 할일없는넘인지 아니면 싸이코 기질이 있는 인간인지 칼로 타이어의 옆부분을 험집을 내어 놓았다.
"신발보다 더 싼 타이어" 파는곳에 갔다.
나 - 바퀴 점검좀 해주세요.
종업원 - (차를 흘금 보더니) 갈아야 겠네요
나 - (바퀴를 점검하라고 했지 차 외형을 점검하라고 했나??)
앞바퀴만 갈면 돼겠죠?
종업원 - 앞바퀴만 갈면 뒤바퀴하고 언바란스 나서 안될텐데요.
나 - 같은 종류의 바퀴 없어요??
종업원 - 요즘 그런거 안나와요..
매사가 생각해서 대답하는게 이니고 갈아라 바꿔라라는 말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카드 결재할때는 몇개월로 해 드릴까요~~ 한다.
퉁명스럽게~ "일시불로요~~"
그렇게 조금은 꿀꿀한 기분으로 내일 출장을 가기위한 비용을 조달하러 은행으로 간다.
직장 주위에 내가 거래하는 은행이 없으니 일과시간에 돈을 찾지 못했음에~~
카드로 은행예금을 인출하려 자동지급기에 지급의뢰를 했더니..
글쎄~~ 내통장에서 내돈을 내가 맏긴 은행에서 찾는데 수수료가 붙는다.
얼마전 타행에서 예금을 인출할때 1,200원이란 수수료를 물어서 내가 거래하는 은행으로 왔는데..
이런 이런~~~~~~~~~~~~~~~
집에서 나오기 전에 옆지기가 물통을 주면서 나가는 길에 약수를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은터라,
약수터로 향하면서도 써억~~~좋지않은 기분이 계속 되었는데 약수물을 받으며 오늘있었던 일을 정리하면서
피식 웃고 말았다.
전부 도둑넘들~~~
나마저도...
- 입장바꿔 우리회사 사장이 나의 일거수 일투족하루종일 보았다면,
- 소변보러 흐느적거리며 다닌 일이며..
- 꼭 필요한 대화도 아닌대 커피마시러 왔다갔다 한일이며..
- 나른할때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는 일이며..
- 개인적인 일로 인터넷 들락 날락하는일 등등...
그러면서도 월급~~ 절대 사양안하고 당당하게 꼬박꼬박 받아가는나~~
과격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모두 도둑넘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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