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동 암문을 거쳐 대남문까지 오는 동안 녀석은 물을 먹지 않았다. 청수동 암문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이나 가파르고 힘들었지만, 가끔 쉬어가자고 할뿐
쉬어갈때도 물을 달라고 하질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2리터정도의 물을 처음산행시작할 때와 족두리 봉에서의 갈증으로 거의 다 먹고 0.5리터정도만 남았으니,
내려갈때까지 물을 비축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나??
얌마..지금 먹고 그때 참으면 되지 그리고 과일이 있으니, 걱정하지마라. 그제서야 몇모금을 물을 마시는것이었다.
대남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바람을 쐬고있었다. 돐정도가 지난 아이를 지고(?)올라와서 이 좋은 산하를 구경시켜주겠다는 젊은 할머니, 회사에서 단체산행 온
팀들, 그리고 가족단위로 올라온사람들....
이제 원래계획했던 산행을 바꾸어 하산을 하기로 한다. 산행시작 다섯시간이 지났다. 구기매표소 까지는 2.2Km 한시간 조금 넘게 시간이 예상되었다.
한시간 하산을 하고 나니 산행 입구에 도착한다. 오랫만에 녀석과 같이한 시간이 생각보다 뿌듯하게 느껴진다. 어리광이나 부릴것같은 녀석이....
이젠 자주 산친구로 동행해도 괜찮겠지 하는 나혼자만의생각으로 오늘 여섯시간의 산행을 정리 해 본다.
지금 이시간 산행으로 정리하는 순간에 녀석은 피곤함도 잊고.
또 컴퓨터 겜속으로 푸욱~~~~~~~~~~빠져들어가 있다.
'자유(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10.13] 설악산 흘림골로의 단풍산행 (0) | 2004.10.13 |
---|---|
[2004.10.03] 수리산으로의 낙조산행 (0) | 2004.10.03 |
[2004.09.29] 북한산 산행기 - 1. 족두리봉 / 사봉 (0) | 2004.09.29 |
[2007.09.27] 관악산 - 추석연휴 둘째날 풍경 (0) | 2004.09.27 |
[2004.09.18] 대산 - 염전, 대하 양식장 (0) | 200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