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24.01.21] 7번국도, 20번지방도, 해안로, 해안길, 대게로

루커라운드 2024. 1. 26. 18:09

 

7번국도 만으로는 동해안 길가의 모든 해변도로를 경험 할 수 없다. 

 

20번 국도로 를 비롯하여 해안로, 해안길, 대게로, 고래불로 등 지자체에서 작명한 행정구역 도로와 때로는 명명되지 않은 작은 마을길을 따라가야 한다.

 

7번도로는 부산광역시에서 시작하여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서 끝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주 도로이다. 

20번 국도는 사전에서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에서 경상북도 포항시에 이르는 도로라고 설명이 되어있으나, 네이버 지도에는 영덕의 강구항에서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도로도 20번 국도로 표기 되어있다.

 

 

아버님 제사를 경주에서 지내는 토요일은 제법 많은 양의 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동해안의 북쪽 산간 지방으로는 눈으로 바뀌어 내렸다고 한다. 경주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길을 동해안으로 잡아 보았다.

포항의 끝부분에 자리한 칠포해수욕장에서 해변을 따라 올라오며 해수욕장, 해안마을, 그리고 전망대를 모두 들려 볼 생각 이었다. 


비가 온 다음날에도 날씨는 맑지 않았다. 바람 또한 잦아 들지 않아 해변에는 바다는 끝없이 파도를 육지로 밀어 올리고 있었다. 철지난 바닷가라고 하지만, 휴일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로 가는 곳 마다 겨울 바다를 찾아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바다가 보이는 해안가의 언덕에는 여지 없이 카페와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었고, 마을로 들어서 방파제나 해변의 한적한 장소에는 여지 없이 캠핑카 한두대 쯤은 세워져 있었다.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가,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눈에 들어오는 높은 산은 흰 눈을 덮어쓰고 있었다.  


울진의 후포항까지 불과 100Km에 달하는 거리에 작은 어촌 마을 까지 들러 올라오니 아침에 출발하여 늦은 오후에 후포항에 도착 하였다.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낮게 드리워진 바닷가의 구름,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파도, 날씨로 인하여 조금은 한적한 해변 마을이 오늘 본 풍경의 전부 이지만 보고 또 보기를 번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