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보내는 시간이 전보다 훨씬 짧게 느껴졌다.
나름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첫째 행동이 둔해졌다. 분명 같은 사안을 처리하는데 힘과 시간이 더 들어가야 한다.
둘째 전에는 안해도 될 일들이 점차 늘어간다. 시간에 맞춰 약을 챙겨야 하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그동안 불편없이 써왔던 신체의 일부가 자꾸 행동에 제약을 준다.
백내장 수술을 했다.
의사의 말로는 지병이 아니고 오래 써서 생기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없다는 조급한 생각에 시간만 나면 돌아다니는 내게 몸을 좀 아껴 쓰라던 주변 선배들 조언이 살갑게 다가온다. 그나저나 수술 첫날 살짝 안대를 풀고 본 주변이 사물이 너무 선명하다.
내일부터 또 다른 안목으로 사물을 보고, 또다른 느낌으로 세상을 살아 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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