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23.10.12] 수리산 둘레길

루커라운드 2023. 10. 21. 23:15

결정장애가 때로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심초사(勞心焦思)로 보낸 날이 어언 세달이 지나간다. 5분을 못 걸어도 오금이 저려 주저앉을 만큼 정강이 뒷쪽이 저려왔었다. 정형외과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서너번의 주사를 맞아도 변화가 없었다. 허리치료로 명성이 자자한 강남의 W병원에 CT, MRI를 비롯한 몇가지 검사를 한 후 의사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권유하였다.


유튜브를 보고 주변의 말을 들으니, 만에하나 발생할 수 있을 후휴증이 겁이났다. 권위가 있는 의사의 권고 사항이니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지만, 미적거리며 몇주의 시간을 흘려 보냈다.


그동안 이곳저곳(한의원, 정형외과 등)을 배회한 결과인지, 아니면 허리에 좋다는 스트레칭을 해서인지, 그도 아니면 이제 통증이 가실 때가 되서인지 걷는거리가 점진적으로 증가가 되었다.


아프기 전 운동차 돌아다니던 수리산 둘레길을 걸어 보았다. 이직 별 이상이 없다. 우선 다행이고 두고 볼 일이다.

 

새삼, 
수리산의 가을이 참 예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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