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꿈꾸는 식물
지은이 ; 이외수
펴낸곳 ; 해냄
찬란해야 할 젊음이 불안함으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젊음을 어찌 될지 모르는 미지의 미래를 암흑과 같은 심정으로 걸어가는 길.
편안해야 할 노후, 남은 여생을 어찌 마감해야 할 지 모르는 불안한 2막 인생의 출발점에 선 독자.
어떤 경우든 인생은 미완이다. 그래서 답을 얻고자 이런 저런 행동을 해 보지만, 답은 고사하고 언제쯤 흔들림이 안정이 될까?
이작품은 작가의 장편소설 데뷰작이라 한다.
1978년에 초판을 발행했으니, 내가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던 해였다. 무명의 작가는 그동안 수 많은 책과 말과 어록을 남기고 얼마전 생을 마감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조금이라도 그의 언어를 이해 할 수 있을까?
홍등가 장미촌의 마지막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큰형,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몸을 팔러온 여자들. 작은형은 고3 때 걸린 매독으로 인해 대학입시에서 실패하고 자살을 시도하다 집을 나간다. '나'는 집안에 대한 부끄러움과 실연의 아픔에 괴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형이 돌아오고 명자라는 여자가 장미촌에 새로 들어오면서 나의 일상도 변화하기 시작한다.
소설 속의 배경은 낯설지 않다. 배경의 도시에 대한 관심과 남자들이라면 한번씩 객기있는 농담속에 섞여 나왔음직한 역 부근의 홍등가, 안개와 물의 구성 이런 것들 말이다.
최소한의 순수 흑인의 자화상 그림을 지향하던 태하 형, 적당히 속여 사서 적당히 속여 책을 팔던 중고 책방 주인, 문을 닫은 감상실 주인 순수 클래식 음악 다방 만을 고집하다 문을 닫은 음악감상실 주인 이 모든 사람들이 나와 무관할 수 없다.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이제는 좀더 지혜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226Page
갑자기 그토록 의미를 모르고 추종하건 작가에게 명복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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