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출처 : 넷플릭스
드라마, 한국, 100분, 2018 .08.20 개봉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9.4
[배우/제작진]
임선애 (감독)
예수정 (심효정 역 – 성폭력피해자, 간병인)
기주봉 (남동인 역 – 심표정 동거인)
김준경 (이중호 역 – 성폭력가해자, 간호조무사)
김태훈 (남현수 역 – 남동인 아들, 변호사)
[짧은 줄거리/느낌]
심효정은 69세의 여자로서 거쳐가 마땅치 않아 중증의 노인을 간병하다가 추근거리는 환자를 피한다. 서점을 하고 있는 남동인과 동거를 하며, 건강을 위해 수영을 하고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이미지를 관리한다.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받다가 젊은 남자 간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고민을 하다가 동거를 하는 남동인에게 도움을 받아 피해인을 고발하는데, 경찰과 주변의 사람들은 나이든 그녀에게 치매와 나이 차이로 인한 개연성 부족 등을 이유로 그녀의 주장은 무시가 된다.
넷플릭스를 두리번 거리 다가 범상치 않은 스틸 컷에 이끌려 한국영화 69세를 보았다. 69라는 숫자와 오래전 인상깊게 보았던 노년을 다룬 외국 영화 45년후의 포스터가 한순간 겹쳐 지나갔다.
하필이면 69라는 숫자를 제목으로 쓰게 되었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를 다 본후 까지노년의 삶이 주제이고, 노년의 성은 부제일 것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어쩔 수 없이 나 또한 한국사회의 남자이며 어쩔 수 없이 노년의 성은 그리 심각하게 비중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는 달랐던 것 같다. 힘없는 노인이어서 감당해야 할 수도 있는 불합리함을 독립영화를라는 매체를 빌어 사회에 알리려 했던 것 같다. 통상의 영화가 권선징악을 결말로 삼고 있지만 이 영화 속에서는 그런 시원한 결말 보다는 뭔가 답답하고 찝찝한 여운을 지속적으로 감돌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남동인과 보통의 사람들이 보여주는 약자에 대한 가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공존한다.
간호조무사가 기대어 살고있는 처갓집 강화도로 피해자가 찾아간 곳에서 간호 조무사는 ‘늙은이가 내 인생 끝나는 꼴 보고 싶어?’ 라고 소리를 지르자 그 동안의 유한 표정과는 달리 싸늘하게 욕을 해 대며 ‘인생은 그리 쉽게 끝나는게 아니야. 자신의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다 뉘우치고 갚은 뒤에도 지루하게 이루어 지는 게 인생이야’ 라고 일침을 놓는 그녀에게 섬뜩하면서도 반박 할 수 없는 삶의 연륜을 느낄 수 있다.
네이버의 한줄 평가는 무려 7천5백 여 건의 평점(? 평점을 가장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편가르기)이 기록 되어 있었다. 평점에 참여한 그릅은 주로 20대인 것이 인상 적이다.
“아직 살아있는 69세의 나를,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라는 문구가 일상적인 시각을 한 번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든다. 그리고 일상적인 일들도 한 발작 더 다가서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삶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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