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횡성텃밭에도 비가 오고 있을까?
텃밭에 머무르는 동안 배추를 심었다. 땅을 다시 뒤집고 거름을 뿌린 다음 모종을 정성껏 심어야 하는데, 얼치기 텃밭 주인은 옥수수대를 베어내고 남은 공간에 욕심을 부려 배추를 심었다.
비가오지 않아 물을 대며 심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니 단비(?)가 내린다.
씨앗으로 파종한 다알리아 꽃이 무리를 지어 피고 있다.
구근으로 심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최적의 관리가 되지 않아서 인지 개화도 늦고 키도 작다. 노랑색, 붉은색, 주황색, 분홍색 다양한 색갈로 늦여름의 화단을 장식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알리아는 꽃의 특성과 어울리게 ‘화려함’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해거리를 하는 중인가? 이른봄 거름을 듬뿍 준 때문인가? 살충제를 2회 살포해서인가?
처음으로 복숭아를 수확 하였다. 중간에 낙과한 것도, 수확한 복숭아에 적지않게 벌레가 먹어 들어갔어도 최종적으로 수확의 맛을 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평년과 달리 기울인 노력의 결과 인가?
아직 수확시기가 남아있어 조금 더 지켜 봐야 하겠지만, 배 역시 평년과 틀리게 많이 달리고 남아있는 것은 낙과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초여름 모종을 사다 심은 참외는 여름내 숨을 죽이고 있다가 뒤늦게 열매를 맺었다.
너… 혹시 개똥 참외 아니니?
초 여름에 피는 붉은 인동이 뒤늦게 소나무를 타고 올라 꽃을 피웠다.
텃밭 선배의 조언으로 뒤늦게 땅콩의 포기 사이 흙을 북돋아 주었다.
시기가 늦지 않았나? 정말효과는 있을까? 결과에 앞서 호기심으로 충만하다.
무더운 여름 무리를 지어 자라던,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올라오던 그 잡초가 달맞이 꽃 바로 너였구나.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건강식품에 쓰이는 건 알겠지만 텃밭내에서의 번식은 허용할 수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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