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을 떠나는 날 근무하던 직장후배동료와 아침을 함께 했다.
평소 늦잠으로 아침을 거르거나 출근시간 촉박하여 급하게 챙겨먹고 나가는 녀석들이 출근 한시간 전 식사를 하는 나의 식사시간에 마추어 함께 먹겠다고 했다. 그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송별회를 기꺼이 준비하고 고기를 구워 접대하고, 사무실에서의 마지막 날에는 현장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자고 했었다.
두 녀석 다 아들 뻘에 가까운 나이,
가끔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30여년 차이의 대화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직장동료로서 업무의 연장 일 것이라고 긴가 민가 했던 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들이 국내에서 일상에 적응한 어느 선선한 가을밤 농막으로 불러 소소하게 녀석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라도 구워 술 한잔 기울여 볼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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