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소장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책임자들이 현장 점검을 위해 일주일에 한 두 번 주기적으로 순환 점검을 한다. 주로 공사 현황을 점검을 하지만, 공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집중도가 떨어진다.
특히 야생화가 한창인 봄에는 현장 이곳 저곳에 피어있는 꽃에 한눈을 팔 때가 자주 있다. 지금은 제철이 지나 많은 꽃들을 볼 수 없지만, 그렇기에 몇 개의 남은 꽃들이 더욱 애잔하게 눈에 들어온다.
더구나,
공사의 마무리 단계여서 파헤쳐 진 땅을 다듬고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라 대부분이 콘크리트나 자갈로 덮여 서식할 환경을 잃어가고 있다.
현장점검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5월말 시작되는 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화려하게 피어난 꽃들을 본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면 나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 할 지도 모르지만, 이제 그들과 다시 상봉할 날들을 기약할 수 없기에 지금 내 눈에 뜨이는 꽃을 외면 할 수 없다.
'해외에서 > 알제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6.20] 현장을 떠나며 (0) | 2020.06.21 |
---|---|
[2020.06.03] 6월의 하늘 (0) | 2020.06.04 |
[2020.05.29] 납작 복숭아 (0) | 2020.05.30 |
[2020.04.24] 현장주변 산책 (0) | 2020.04.26 |
[2109.11.08] 휴가 5일차 (텃밭 물관리) (0) | 2019.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