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출처 : 네이버영화 다운로드
드라마, 미국, 97분, 2012.04.12 개봉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9.1
[배우/제작진]
크리스 웨이츠 (감독)
데미안 비쉬어 (카를로스 갈린도)
호세 줄리안 (루일스 갈린도)
[짧은 줄거리/느낌]
멕시코 불법이민자 카를로스는 아내와 이혼을 하고 아들 칼린도와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사춘기 아이들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아들의 반항에 힘들어하며 보다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위해 노력하지만 불법이민자이기에 쉽지 않다.
여동생에게서 까지 돈을 빌려 어렵게 장만한 트럭을 잃어버리자 아들과 함께 차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점차 이해하게 되지만, 경찰의 검문에 걸려 본국으로 강제 출국을 당한다.
언젠가 한번 보았던 영화이다. 그래서 후기를 검색해 보았지만 기록에 없다. 후기를 쓸 수 없었던 환경인지 아니면 미루다가 쓰지 못한 경우인지 아니면 후기를 쓰기 시작하기 전인지..
기억의 한계 때문에 영화관람후기를 쓴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영화를 보며 간접 경험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지만..
두 번을 보아서 인지, 아니면 오늘 따라 감정이입이 잘 되어서 인지 집중을 해서 볼 수 있었다.
우선, 주인공의 살아가는 모습이 외형상 남루하게 보이지만 그의 살아가는 과정은 결코 남루하거나 비굴해 보이지 않는다.
날일을 찾지 못해 점심마저 먹을 수 없는 그에게 길거리에 앉아 빵 한쪽을 나누어 먹던 장면에서는 인간미와 애틋함이 절절하다. 이민자로 정착을 하여 어렵게 살아가는 여동생이 그녀의 남편 모르게 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의 장면 또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차를 훔친 약자에게 너그러운 반면 암시장에서 차를 탈취하는 장면, 차를 검문하는 경찰에게 순종하여 교도소로 가는 장면, 교도소에 지급되는 전화카드를 빼앗으려는 폭력조직에게 강한 의지를 보이며 양보하지 않는 장면은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불의와는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의지가 한껏 표현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다양하게 인생을 살아간다. 그 중에 또 많은 사람들은 버겁게 삶을 살아간다. 누군가는 운명이니 하며 수긍을 하고, 누군가는 현실에 좌절을 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끝없이 자신의 힘든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더냐? 노력으로 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어느 누군들 초라한 인생을 걸치고 살아갈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결과만 가지고 인생을 평가 할 수 없는 때문이다. 충분한 재물을 축적하고 다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이 꼭 잘 살았다고 할 수 없듯이, 동전 한닢 손에 남기지 못하고 떠난 인생을 잘 못살았다고 평가 할 수 없다.
친구의 유혹에도 갱단에 가입하지 않거나, 잃어버린 차를 찾으러 암거래 시장을 함께 하고, 고모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 교도소를 방문 하는 등 쉽게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은 것은 말 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들에 대한 배려 때문일 것이다.
삶의 과정에서 누군가와 교감을 하고, 소통을 하며 믿음을 줄 수 있느냐를 삶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에 반대 할 사람은 없으리라 본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 / 기억에 남는 장면]
이 곡 참 좋아했었다, 네가..
내가 안 귀찮았을 때?
아니 네게 어렸을 때..
왜 나를 낳았어?
뭐??
돈도 없는 사람들이 애는 왜 낳아?
무슨 의미가 있어?
[차를 찾으러 식당으로 갔다가 축제에 참여하여 옛날을 회상하며]
네가 물었지 왜 널 낳았냐고? 있잖니, 아빠도 예전엔 남들처럼 살았어. 부인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그리고 미국으로 왔지. 그게 다야. 다른 건 몰랐으니까 그리고 여기 와서 우린 널 낳았어. 그땐 네 엄마와 서로 많이 사랑했거든
하지만 사람은 변해. 여기서의 생활은 너무 달랐고 네 엄마는 그런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어. 그리고 결국 떠났어. 우리 둘만 남았어. 돈도 직업도 없이 널 어떻게 키울지 막막했다. 아빠는 화가 났었어. 하지만, 그런 아빨 일으켜 세워준 그 한가지가 바로 너였어. 곁에서 널 보살피고 커가는 모습을 보고 아빤 널 사랑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해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이든 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나도 떳떳하겠어. 네가 뭔가 이룬다면.. 그러서 널 낳았다. 날 위해 살아갈 이유를 위해서..
미안하구나.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데..실망시켜서 미안해.
[교도소에서 본국으로 추방되기 전 아들과 면회하는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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