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출처 : 현장 영화 서버
드라마, 스페인, 113분, 2020.02.058 개봉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9.3
[배우/제작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살바도르 말로, 주인공/영화감독)
에시어 엑센디아 (알베르토, 살바도르가 감독한 영화주인공)
페넬로페 크루즈 (하신타, 살바도르 엄마)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페데리코, 살바도르의 동성애인)
[짧은 줄거리/느낌]
나이가 들어 건강의 악화로 삶의 의욕이 떨어진 채 홀로 살아가고 있는 영화감독 살바도르는 처음 만든 영화를 회상하며, 그 당시의 주연배우였던 알베르토와의 다툼을 후회하며 그를 찾아 간다.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알베르토의 제안으로 새로운 영감을 얻어 자서전 적인 연극 “중독”시나리오를 익명으로 무대에 올리게 된다.
젊은 사람들의 청춘이 그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듯, 늙어가는 것 또한 나이든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말에 최근에 격하게 공감을 하고 있다.
과거를 아름답게 돌아 볼 수 있는 것은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인 사람들의 권리 일 것이다. 젊은 시절을 회상하고 그것에 대해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꼰대 소릴 듣기 쉽상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강요하지 않고 본인의 아름답고 한편으로는 아쉬웠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온전하게 본인의 선택이며 권리 일 것이다.
회상할 과거가 없거나 양이 차지 않을 정도로 부족하다면, 후회가 남는 삶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누구나 영화 같은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영화 같은 삶이라고 하면, 물질에 부족함이 없이 부유하게 살아가는 것 일수도 있다. 생에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죽도록 사랑한 일생 단 한번의 러브스토리 일수도 있고, 대중에게서 널리 알려져 유명해진 예술가일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 의한 평가가 아닌, 자기 자신의 평가이다.
영화 속의 주인공(살바도르)은 일말의 아쉬움은 없지 않았겠지만 나름 후회 없는 삶을 살아 갔을 것이다. 나이 든 후에 어머니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라던가, 젊은 시절 본인의 선택에 의해 동성을 사랑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세계를 여행 했던 일, 영화 제작에 혼신을 다하여 나름 명성을 얻었던 일, 그가 원해서 이었던 건 아니지만 무지한 벽돌공을 가르쳐 후일 그가 그린 그름으로 인생의 중요한 시점을 회상할 수 있었던 일, 나이가 든 후 헤로인을 복용하여 잠시 현실과 다른 세상을 접했던 일이나, 어머니를 잃고 등 수술로 우울했던 시간을 극복하고 다시 영화에 몰두 하는 현실.
영화 속이라서 영화 같은 삶을 살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모두가 원하는 삶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삶, 그래서 영화인가 보다.
비록 영화와 같은 삶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금껏 내 인생이 드라마틱 하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드라마틱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과거를 아름답게 돌아볼 수 있는 삶을 꾸며 가야만 한다.
[기억에 남는 대사]
내게 삶은 쓸모 없는 약처럼 역겹다. 그때 이 지겨움을 지워버릴 단순한 의지만 있다면 이 지겨움에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가를 분명하게 알게 된다.[살바도르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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