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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8] 정치에 관한 단상

루커라운드 2020. 1. 19. 03:50

제목에 부합되는 이야기 인지 모르겠다. 정치에 관한 나의 지식은 문외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중국 요 임금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정치에 관여하거나 관심을 갖지 않거나 정치를 모르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아전인수 격으로 받아 들이고 있던 터였다. 요 임금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내가 가지고 있는 정치의 무지를 그대로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다. 

()이 많다는 "는 나라를 이어 받게 됩니다. 요는 나라를 평온하게 다스리다 자신이 늙자 효심이 지극한 이라는 인물에게 임금을 물려 주었다고 합니다. 요의 다스림으로 사람들은 굶지 않거나 어려움 없이 농사를 짓고, 주거할 수 있는 집을 갖게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던 시절이었죠.

임금을 물려받은 순이 백성들을 시찰하기 위해 나왔더니, 어느 백성은 나무 아래 누워 배를 두들기고, 또 어느 백성은 자신들의 농토의 흙을 두들기면서 "내 등 따시고 내 배부른데 임금이 누구인지 알게 무엇이냐!" 는 내용의 노래인 "격양가"를 불렀다고 합니다.

이에 순 임금은 "백성들이 등 따시고 배불리 먹으며 나를 욕하기 위하여 나의 이름을 굳이 알려 하지 않으니, 다스림이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닌 모양이구나."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내가 정치에 달관을 했다거나 적어도 정치를 이해 한 후에 비유를 해야 하는 이야기 인 것 같다. , 아직은 격에 맞지 않는 비유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정치에 대한 나의 관심도 때문인지 내 주변에서 정치를 깊게 논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기 보다는 내 성향을 감안하여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가끔 극우를 옹호한다거나 극좌에 대한 반박을 할 때, 목숨을 건듯한 반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치부 해 버렸다.

 정치에 온 정신을 쏟는 사람들은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무리들이니 먹고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움직이는 나 같은 사람들은 정치에 신경을 쓸 시간도 이유도 없으며, 심하게 말하면 일종의 사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정치에 대한 성향은 갖어야 한다고 들어본 것 같다. 사회에서 내 자리를 찾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회사가 원하는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응용하며 지금껏 지내 왔다면 이제는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돌아가는 사회에도 관심을 갖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편견된 눈으로 보아왔던 집회가 꼭 극우나 극좌만 참가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에 대한 관심임을 공감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 말을 들으니 블로그 친구 한 분이 떠오른다. 나와는 한 두 살 차이 나는 그 분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일손을 놓고 은퇴생활에 충실하고 있다. 히말라야를 다녀왔고, 유럽으로 장기간 자전거 여행하였다. 중앙아시아의 파미르 고원을 자전거 캠핑을 하며 공감이 가는 글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기에 자주 그 글들을 접하고 있다. 

그러한 그분이 최근에는 집회를 위해 부산에서 광화문을 방문하는 가 하면 본인이 나온 사진을 꺼리김없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 가끔은 격한 단어를 써가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하고 본인의 생각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며, 지금까지 내가 방문한 블로그 인가를 의심하게 한다. 

최근 유튜브는 내게 정치에 관심을 갖으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사회면까지 도배를 하며 명성을 떨치는 조국, 진중권, 유시민 이라는 인물은 한번쯤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궁금해서 들어보았더니, 자동재생을 동원하여 지속적인 반응을 한다 

세상 대부분의 일들이 그러하듯,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깊이를 더해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중독 증세라고 할 수 도 있다. 몇 일 동안 본 뉴스가 앞으로 내 생활에 어떻게 스며들지 아직은 걱정할 일도 아니다. 하지만, 작년과 올해가 다른 것을 보니 내년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현재로선 깊게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