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역대급 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북아프리카도 아프리카라고 한다면 한국에서 겪는 더위 정도는 겪어야 하겠지만 새벽녘으로는 이블자락을 슬며시 끌어안게 된다.
구름이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고 마치 여름과 이별을 하려는 듯 바람은 적당히 그리고 서늘하게 불어주었다. 이슬람사원인 모스크에서는 주술을 외우듯 듯 알 수 없는 외침이 오늘은 평소와 달리 더위와 관련이 없는듯 들려왔다.
오늘은 얼마전 이 지역에 개통한 트램을 타 보기 위해 외출을 한다. 시내를 관통하는 편도 10여Km에 달하는 트램공사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지난해 이곳 와 그들의 공사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 세월에 마칠 줄 모를 정도 였는데 얼마전 개통을 했다는 것 이다.
승객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새로 개통한 지라 깨끗하다. 정오가 되기 전이니 그들이 활동하지 않는 시간 이었는지도 모른다. 단지, 차량과 교차하는 지점마다 보안 요원이 서 있었고, 트램에 승차한 후 티켓을 검사하는 승무원이 승객보다 많은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정오가 가까운시간 도시는 텅 비어간다. 더위때문만은 아니고 그들의 생활습관인듯 하다.
외출 전 30여분, 숙소로 돌아오기위해 한시간 이상 약속한 시간을 초과하여 호송 할 경찰을 기다린다.
기다림도 생활의 일부라고 깨달음을 준 것이 알제리인지 아니면 삶의연륜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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