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전인 3월 9일 마사토를 구하기 위해 현장 주변을 둘러 볼 때 몇몇 종류의 아주 작고 소박한 종류의 야생화 들은 얼굴을 내밀고 있었지만 조금은 초라해 보이고 화려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휴가에서 현장으로 복귀한 날이 4월 8일 이었고, 다음날 현장 주변을 돌면서 야생화가 만개(?)하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
이후 시간만 나면 야생화 주변을 배회하고 쪼그리고 앉아 눈을 마주치기를 한달, 아직도 야생화 천국은 진행 중이다. 물론 한달 사이에 개체가 다른 한두 가지 꽃이 추가 되었다.
노랑색이 전부였던 유채꽃은 이제 푸른 잎을 내기 시작하여 그 고유의 색갈이 퇴색되어간다. 만물이 변하듯, 작은 꽃도 변해간다.
물론... 나도...
변한다는 어감이 긍정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변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린 변화로 인하여 내가 움직여야 하는 귀찮음을 감당하기 싫어하는 것은 아닐까?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감도, 그리고 새로움도 심지어 삶의 활력까지도 정체되어 있겠지. 결국, 변하지 않으면 우린 또 지루해 한다.
변화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 있다.
그 노란 유채꽃의 변화에 대한 아쉬움이, 파란 컨테이너를 배경으로 만들었나 보다.
그리고,
언제 마무리 될지 모를 야생화의 계절이 마감되기 전 열심히 그들과의 눈마춤을 되풀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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