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일품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이 영화 속에 들어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미란다(메릴스트립)와 앤디(앤 해서웨이)가 차 안에서 나눈 대화는 그 갈등의 최종판이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미란다와 엔디의 성공한 모습)를 부러워 한다는 말에 미련 없이 되돌아서 전화기를 던져버린 앤디의 행동.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상적인 행동이며 과연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최근 매스컴에서 귀담아 듣보는 소식 중에는 도시에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모든 것 훌훌 떨쳐버리고 귀촌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을 쫒다보면 일에 빠지고, 그것이 마치 본인이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지만 그 일은 끝이 없다. 아니 누군가가 끝을 보게 만들지 않는다. 몇 개의 당근을 더 던져주며 계속 달려갈 것을 종용한다. 우린 그 당근의 결과를 내 능력의 결과라고 착각을 하며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뛴다.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성공이 인생에서 성공한 것일까?? 현상으로만 보면 맞는 말이지만 누구도 그 말에 동의를 할 수 없는 것은 삶의 본질이 눈에 보이는게 다가 아닌 때문일 것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
한쪾이 잘 되면 한쪽은 탈이 나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거야
- 일과 남친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안드레아(엔 헤서웨이) 나이젤(스텐리투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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