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 2
예정일시 : - 미정-
예정일시를 적다 보니, 그 동안 적은 List를 수행하는데도 적잖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생각만하고 있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지 않은 List를 적어가면서 예정일을 정하다 보면 정작 우선 해야 될 내용들이 일정상 멀리 밀려나갈 수도 있겠다. 해서 당분간 예정일정은 – 미정 – 으로 표기해야겠다. 수행단계에 들어갈 시점에 우선순위와 예정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추억의 저편 기억들 찾아가기”는 귀소본능, 어린시절기억찾기, 살았던 장소 찾아보기, 회상 등이 키워드가 될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껏 같은 지역에 살고 있으니, 큰 의미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몇 해전 추석연휴에 시간이 나서 국민학교 시절 셋방을 살던 시장근처의 집을 찾은 적이 있다. 어깨가 맞닿을듯한 골목을 지나 움푹 들어가 있는 그 집은, 예의 그 모습은 아니더라도 잊혀져 간 기억을 끄집어 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그렇게 별도로 시간과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매일이라도 지나칠 수 있는 그곳이 일상의 동선이 될 수 밖에 없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그 곳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그곳에 대한 기억들을 글로 쓰다 보면 또 잊혀지고 묻혀졌던 일들이 되살아 날것이다. 물론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투입해야 이에 대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만든 건물(BYC 오피스텔 및 직영점)이 들어선 동네 놀이터며, 국민학교 때 소풍을 가던 안양 유원지, 담배촌 이며 창박골, 방학이면 수영을 하며 지내던 장소, 어머니가 장사를 하시던 시장골목, 오촌 당숙집으로 제사를 지내러 지금의 관악역에서 버스를 내려 꼬챙이 고개를 지나 충훈부 개울을 지나가던 자경리(지금은 광명시), 그 주변에 있던 국립 종축장, 뜰채를 들고 고기를 잡으러 다니던 쌍개울이며 그 근처의 수박밭, 큰집으로 가던 길목의 구 시장, 년 말 추운겨울새벽 랜턴하나 의지하며 올라가던 수리산, 작은누나 친구들과 야산의 골짜기에 산책을하며 “레드리버벨리”라고 이름을 붙였던 서국민학교 뒷산, 안양천변의 미루나무 군락지..
번복하지만 그 장소들은 아직도 길에 익숙해 져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수시로 지나치고 있는 장소다. 하지만 그 길을 지날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지나가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 질 것이다.
더불어 이 버킷 리스트를 집사람에게도 적용 해 주려 한다.
고향을 찾아가 어릴 적 뛰어 놀던 동네며, 학교 다니던
길 그리고 그녀가 말하던 장날이면 동네 동구 밖까지 마중을 나가 먹을 것을 기다리던 장소며, 뒷산의
설성산 조그만 절에 봄날이면 떨어지는 개 복숭아를 주으러 갔던 일, 수로에서 고기잡던 일 까지 함께
다니며 추억을 들어주고 사진으로 기억을 더듬고 글로 정리를 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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