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생각이 많아 지는 날이다. 오늘이 8월6일 새벽1시 날씨는 찌는듯이 덥지만 거실에 상시 가동되는 에어콘으로 인하여 오히려 가끔 추위를 느낄정도의 온도다.
어제 낮 12시 한국에 도착한 이후 집사람과 저녁을 삼겹살을 먹으며 소주 서너잔을 먹고나니 기내에서 못잔 잠이 밀려왔다.
9시경 잠에 들었으나, 지금 한시.. 알림을 타고 들어온 메시지 하나에 눈을 떳다.
더위와 불면으로 잠을 설치고 있는 집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려 거실로 나와 인터넷으로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카페에 올라온 글 들을 읽는다.
자전거로 캠핑을 하며 자유울것 같이 돌아다니니 사람들의 여행기에 푹 빠져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정년을 11개월 남기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싱숭 생숭하다. 날을 받아놓은 사람이 일에 대한 의욕을 불태울수가 있을까? 그렇다고 은퇴이후에 삶은 가까운 미래의 일이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수 있는 시간을 얻을수 있고, 하루 처리해야 하는 일의스크레스로부터 해방이 된다는 생각도 잠시..
정말은퇴이후의 삶이 내갸 바라는 방향으로 갈수 있을까 하는 우려감 또한 그 못지않게 다가오고있는것이 사시이다.
그러던 중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지 않는 현장에 업무 지원을 명 받았다. 서두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의 심리 상태나 컨디션도 그리 최상은 아닌데,
악성 프로젝트로 부임을 하게되면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그 현장의 상황이 위에서 기대하는 것과 달리 내가 투입되더라도 개선이 되지 않을수 있는
환경일 가능성이 많은 부분이다.
물론, 그냥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내 능력으로 안된다고 인정을하고, 회사의 판단이 기대 이하라면 그냥 조용히 접으면 된다. 정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럼 1년 정도의 경제활동을 먼저 끝내는것과 정년이후의 삶은 관계가 있는걸까?
우선 심리적으로 기대했던것보다 내 삶이 알게 모르게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또하나, 경제적인 면도 그리 장담을 할수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항상 뜻대로 되어가지 않는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변수로 인하여 뜻대로 되지 않지 않았는가?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자전거로 여행을 한다던가, 전원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그러려면 마음부터 정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않다. 주어진 기간만이라도 완주하고 싶은 생각 때문이다.
남은 1년이 지금껏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던 40년보다 더 길게 느껴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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