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 2
예정일시 : 은퇴 직후 가능한 빠른 시점(2018.하반기)
내가 처음 산행다운 산행을 한 것은 남원을 통하여 뱀사골 ~ 토끼봉 ~ 칠불암을 횡주하는 지리산으로의 등산이었다. 국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불과 1년정도 이 지났을 시점이었다. 이후,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산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어울리며 산행에 대한 맛을 들였으며, 직장을 옮기면서 3곳의 회사 산악회에서도 가능한 단체 산행에 참가를 했었다. 가끔은 인터넷산악회를 따라 다닌 적이 있었으며, 직장동료들과의 산행, 가족들과의 산행도 있었다.
기억 할 만한 산행으로는,
. 덕풍계곡의 용소골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전 계곡에서 야영과 함께했던 용소골 산행
. 산행계획을 모두 준비한 회사동료와 함께 가려 했던 지리산 종주를 동료의 개인사정으로 계 획없이 홀로 감행했던 지리산 첫 종주
.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집사람이 함께 성삼재에서 백무동까지 지리산종주 여름휴가 가족산행
. 현직장의 동료3명과 유일사에서 시작하여 향적봉까지의 덕유산 종주, 그리고 오색약수를 출발하여 한계령으로 내려오는 설악산 서북 주능
. 회사 산악회를 따라 오색약수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 천불동으로 내려오던 무박 가을단풍산행
. 울산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주말이면 인터넷 산악회를 따라 섭렵하던 영남알프스 산군들
. 코스를 잘 모르고 얼떨결에 북한산 족두리봉에 올라 가파른 암벽을 내려오며 죽음을 떠올렸던 아들과의 산행
. 위험함과 환상적인 눈덮인능선이 공존하던 소백산으로의 무박겨울산행
. 누님 두 분을 모시고 집사람과 함께 외설악을 출발하여 금강굴~공룡능선~희운각~천불동~비선대 로 내려오던 공룡능선산행
등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은퇴 후 100개의 명산을 목표로 산행계획을 수립하여 보았다.
한국 100대명산 산행안내 – 신명호지음, 한국의 120명산 내 몸에 맞는 산행설명서 – 유정열지음, 한국명산 130선 – 홍순섭지음, 실전 우리나라300산 – 홍순섭 지음 의 책 목록을 참고하여 중복된 산 이름을 제외하였다.
목록을 정리하면서 헤아려보니 이미 80 여 곳을 다녀왔다.
목록에 없는, 예를 들면 오갑산(음성군 감곡면), 모락산(의왕시 오전동), 소래산(시흥시), 설성산(장호원 설성면), 국수봉(덕적도), 부아산(대이작도) 그리고 문복산, 억산, 능동산, 기장 대운산 등 영남알프스의 유명한 산군에 가려져있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산들, 이런 저런 작은 산까지 포함을 한다면 100곳은 다녀 왔음 직 하다.
시간 나는 대로 목록의 순서대로, 그리고 중복산행 보다는 가보지 않았던 산행위주로 해보고 싶다.
전투적이지 않은 느린 산행을 하고 싶다. 시간을 다투어 목적지에 도달하는 산행 보다는 주어진 시간만큼 움직이며, 주변을 충분히 둘러보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오래할 수 있는 산행을 해야겠다. 그 계획에는 지리산, 영남알프스 산군, 소백산, 설악산, 덕유산 등 대피소나 산장이 있는 산으로의 장거리 산행이 포함 되어질 것 이다. 산상에서 맞는 새벽 일출과 산군 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산행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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