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요
현장서버
드라마 / 미국 / 101분 / 2015.04.29 개봉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선호도 : 9, 몰입도: 9, 추천 : 9
배우/제작진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
줄리안 무어 (앨리스역)
알렉 볼드윈 (존 하울랜드역)
크리스틴 스튜어트(리디아역)
짧은 줄거리
엘리스(줄리안 무어)는 가정과 사회에서 모두 성공한 위치를 확보한 중년 캐리어우먼이다.
세 아이의 엄마, 교수인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는 아내, 존경 받는 언어학 교수..
어느날 그녀에게 나이에 비해 일찍 찾아온 알치 하이머 병..
그가 가지고 있는 언어와 관련된 지식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쓸수록 기억력은퇴화되어가고,
그가 살아온 인생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림을 두려워하는 그녀와
아직도 일상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이 한참인 그녀를 걱정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당당하게 살아 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
기억을 잊어버린 순간 삶을 포기하려고 만든 프로그램은 무위로 돌아간다.
짧은 느낌
냉철하게 내 환경을 인정을 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덤덤하게 강구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본인의 생에 점철된 결과물..
행복한 가족, 인정받는 사회생활,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는 중에
찾아온 병을 맞이하는 심정이..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온다면 대처하는 모습이 어떠할까?
일상의 생활에서는 굳이 상상을 피하려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일 것이다.
그나마 영화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빌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꼭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먹으며 바뀌는 환경이라던가
대처해야 할 일 또한 점점 늘어 나고 있다.
기우일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굳이 외면하지 않는 건
아마도 살아온 환경이나 성격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현장으로 복귀하며, 이와 같은 종류의 책을 두 권 챙겨왔다.
인생이 깊을수록 다가오는 것들 - 김옥림 지음 - 미래 문화사
인문학에 노년의 길을 묻다 - 우정 지음 - JMG
걱정 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굳이 말하자면 이 영화와 연관이 없을수 없는 장르으 책인데..
우연인가????
자주..
이런 환경에 대한 사고를 할 기회가 더 자주 찾아 올 것은 느낌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
전 평생 동안 기억을 쌓아왔습니다.
그것들이 제게 가장 큰 재산이 되었죠.
남편을 처음 만난 그날 밤,
저의 첫 책을 손에 들었을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친구를 사귀었을 때,
세계 여행을 했을 때,
제가 평생 쌓아온 기억과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들이
이제 모두 사라져갑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지옥 같은 고통입니다.
점점 더 심해지죠.
한때 우리의 모습에서 멀어진 우린 우스꽝스럽습니다.
우리의 이상한 행동과 더듬거리는 말투는 우리에 대한 타인의 의식을 바꾸고
스스로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바꿉니다.
우린 바보처럼 무능해지고 우스워집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병이죠
어느 병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있고,
진행되며, 치료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가장 큰 소원은 제 아이들이...우리의 아이들이...다음 세대가...
이런 일을 겪지 않는 겁니다
지금 전 살아 있습니다.
전 살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기억을 못 하는 저 자신을 질책하곤 하지만
행복과 기쁨이 충만한 순간도 있습니다.
제가 고통 받는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애쓰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일부가 되기 위해서
예전의 나로 남아 있기 위해서죠.
순간을 살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순간을 사는 것과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 않는 것,
상실의 기술을 배우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는 것, 그
리고 끝까지 놓기 싫은 한 가지는
오늘 이곳에서의 기억이지만 결국 사라지겠죠.
저도 압니다.
내일 사라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제게 큰 의미입니다.
의사소통에 푹 빠져있던 예전의 제겐 말이죠.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알치하이머 병동에서 한줄한줄 지워가며 하는 연설내용.
'감성(영화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12.02]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SULLY (2016, 미국, 드라마) (0) | 2016.12.05 |
---|---|
[2016.12.01] 죽여주는 여자, The Bacchus Lady (2016, 한국, 드라마) (0) | 2016.12.03 |
[2016.11.29] 럭키, LUCK-KEY (2015, 한국, 코미디) (0) | 2016.12.01 |
[2016.11.05] 레옹, Leon(1994, 프랑스/미국, 범죄/액션/드라마) (0) | 2016.11.06 |
[2016.11.03]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한국, 액션) (0) | 2016.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