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개요
현장서버
드라마 / 한국 / 111분 / 2016.10.06 개봉
개인평점(총점 10기준) / 선호도 : 8, 몰입도: 9, 추천 : 9
배우/제작진
이재용 (감독)
윤여정 (소영)
전무송 (재우)
윤계상 (도훈)
짧은 줄거리
“나랑 연애하고 갈래요? 잘 해 드릴게”
종로 일대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65세의 ‘박카스 할머니’ 소영.
노인들 사이에서는 ‘죽여주게 잘 하는’ 여자로 입 소문을 얻으며 박카스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트랜스젠더인 집주인 티나,
장애를 가진 가난한 성인 피규어 작가 도훈,
성병 치료 차 들른 병원에서 만나 무작정 데려온 코피노 소년 민호 등
이웃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한 때 자신의 단골 고객이자,
뇌졸중으로 쓰러진 송노인으로부터 자신을 죽여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고
죄책감과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다 그를 진짜 '죽여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의 부탁이 이어지고,
소영은 더 깊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From 네이버 영화]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20회 판타지아 영화제/ 여우주연상, 각본상 수상
짧은 느낌
“스틸 엘리스”라는 영화를 본 어제저녁 11시경
앞방의 옆방숙소에 거주하는 직원은 키로 방문을 열 수 없을 없을 정도로 술이 취했었단다.
퇴근 후 바로 영화를 보기 시작한 시간이 7시경이었고,
2시간 분량의 영화를 본 후 바로 체력 단련장으로 갔다.
런닝 머쉰을 한 시간 정도 탄 후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아마도 10시이후 이었을 것이다.
영화 후기를 쓰기 위해서 생각과 영화사진을 정리하고 있을 시점이었는지.
아니면 운동으로 피곤해진 몸을 침대에 뉘었을 시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하튼 그 직원은 30분 이상을 복도에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방문을 따려 하는 바람에
30분여만에 근처 직원들이 방문 여는 것을 도와 주었다고 한다.
발주처와 업무관계로 심하게 보트카를 들이킨 결과이다.
오늘 아침 회의시간에 앞방의 옆방숙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참석을 하지 못했다.
어제저녁 함께 술좌석에 참석한 몇몇 직원들의 초췌한 모습에서
얼마나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지 미루어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한 시간 동안 회의를 한 이후
다른 회의가 그 회의실에서 있었는데,
나중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온 직원들은
직전회의에 참석한 멤버들의 술 냄새로 인하여 코를 막을 지경이었다.
오늘은 회식이 있는 날이다.
술을 조금만 먹고 영화를 보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오는 바람에
바로 회식장소로 가지 않고 숙소를 먼저 들렀다.
복도를 들어서는 순간 화재탐지경보가 울리고 있었고
복도에는 전선줄이 탄듯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차 들어가고 있었다.
분명 불인데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판단이 안되었다.
일단 내 방문을 열었더니 다행히 이상이 없었다.
앞방문틈으로 거뭇거뭇한 연기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있었다.
급히 안전담당자와 숙소 관리자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문을 열고 소화기를 뿌리고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고 나서야 진화가 되었다.
사람 사는 일..
끊임없이 사건이 발생하고 우린 그 사건 속에 묻혀 산다.
사건과 사건의 사이를 피하듯 걷듯 지내는 시간은
그나마
감당이 되는 젊은 시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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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매스컴에서 “죽여주는 여자”의 스토리를
겉핱기 식으로 들어서 대충 알고 있었던 영화다.
하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어제의 “스틸 엘리스”와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이 영화 또한 노년에 지루한 삶을 이어 가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정말로 세 사람을 죽여준 소영(윤여정분)의 행동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이 갔다.
그 지루한 삶을 살아가며 육체적,
정신적 고통들이 끊임없이 밀려온다고 하면
어느 누군들 삶을 수시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더구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없는 세대 라면 말이다.
또한번 절실하게 맘을 다 잡아본다.
준비하지 않는 노년은 영화 속의 피살자 세 사람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여하튼 살아있는 동안은 삶다운 삶을 이어 가야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야 하며,
현실을 거부하지 말고 살아가는 방법을
끊임없이 터득하고 찾아야 할 것이다.
기억에 남는 대사
. 모두들 번호표 타 놓고 기다리는 인생들이니 안보이면 병들었거나 죽었거나 하는 거지.
참 문제야 문제, 어떻게 죽어야 잘 죽는 건지..전무송
.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다냐?
. 사연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 난 깨어나지 않을 긴긴 잠을 자는 것 뿐이고,
소영씨는 한숨 자고 일어난다고 생각 하면 되는거야.
. 저사람은 무슨 사연이 있겠지.
아무도 진짜 속사정을 모르는 거거든.
그냥 다들 거죽만 보고 대충 지껄이는거지.
더 따러봐..
- 장어집에서 살인사건 뉴스를 보면서 서영 왈 -
어차피 차라리 잘됬지 뭐.
양로원 갈 형편도 안되고.
거기 가면 세끼 밥은 먹여 주는 거 잖아요
요즘 반찬은 뭐가 나오나? 올
겨울은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 살해자로 체포되어가는 경찰차 안에서 서영이 담배를 피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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