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영덕블루로드

[2015.08.07] 쪽빛 파도의 길 (영덕블루로드 D코스)

루커라운드 2015. 8. 17. 20:18

 

 

 

 

87일 금요일 아침 평소 출근시간에 맞춰 기상을 하였다. 준비물을 챙기고 집을 나서니 7시 반, S통신사의 길안내 프로그램으로 목적지를 검색하니 12시 도착 예정이다. 네시간 반 동안 준비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영동고속도로중무내륙고속도로북부로중앙고속도로서안동IC – 영덕강구항 에 도착하니 열한시 반.. 네비가 일러준 시간보다 30분을 일찍 도착하였다.

 

거리상으로는 320Km.

 

도착한 강구항에서 물회로 이른 점심을 먹고는 강구터미널로 이동하여 주차장 근처에 차를 대고 포항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쪽빛 파도의 길이라 명한 영덕블루로드 D 코스는 부경리의 대게공원에서 시작을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게공원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장사해수욕장에 내려 포항방면으로 2Km를 걷거나 지경리의 검문소에서 내려 강구쪽으로 1Km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우린 지경리검문소에 내려 바다마을을 끼고 대게공원으로 접근하여 첫날의 도보를 시작하였다.

 

무척이나 더운날씨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습하고 서늘한 바람은 육지에서 생성된 열기를 내포한 기후와 만나 오후 내내 해무를 형성하고 있었다.

습한 더위와 답답한 시야는 나흘 동안 우리가 걸어야 할 어려움을 예견해 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12시가 지난 시간에 출발을 하였으니 고작 대여섯 시간이면 마무리 짓는다는 생각과 첫날의 설레임으로 그런대로 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걸어 차를 세워놓은 강구터미널에 도착을 하였다.

 

 

 

이동거리 17.55Km, 소요시간 6시간(휴식시간 포함),

대게누리공원 -> 장사해수욕장 -> 경보화석박물관 -> 남호해수욕장 -> 삼사해상공원 -> 어촌민속전시관 -> 강구터미널

 

길은 어촌 마을길과 평탄한 도로, 그리고 해수욕장으로 이어졌다. 힘들게 느껴지지 않은 이유다.

당초 걷는 중간 만나는 숙박시설을 이용하려 했지만 결국 차가 있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삼복더위 한낮에 해안가를 걷는다는 건 나름 인내가 필요하거나 여러가 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지난겨울 느슨하게 준비하고도 아무런 어려움없이 이박삼일 변산반도를 걸었던 것에 비하면 얼음물이며, 흘린 땀을 닦아내야 할 수건과 갈아입을 옷가지 등등..

 

결국 강구시장에서 늦은 저녁으로 미주구리(물가자미) 회덮밥으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승용차를 이용하여 강구항변의 민박집에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짓는다.

 

해안의 어촌 마을과 해수욕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영덕블루로드 D 코스는 어렵지 않게 편히 걸을 수 있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