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기 위해 그 길의 시작점으로 가게 된다.
강화 나들길은 참 느낌이 좋은 길이다. 하지만 내가 있는곳으로 부터 그곳을 가기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길을 걷기위해 집을 나섯다가 다시 돌아온적이 두어번있고 전날까지 가고자 했던 마음을 먹었다가 실행에 옮길수
없었던 적이 서너번 있었다. 길을 걷기위해 오가는 시간도 최소 서너시간..
여건이 되지 않을때 의왕 누리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삼남길, 삼남길과 의왕 누리길은 일부 구간을 같이 한다.
늦은 저녁이나 깊어가는 가을 수원 화성가면 오래전 그곳에서 생활하던 옛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여 숙연해지거나 내가 사는 모습을 돌아보는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렇듯, 삼남기의 개요나 삼남길의 역사이야기를 접했을때 느낌도 그냥 길을 나설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이다.
삼남길은
"해남땅끝을 시작으로 전라도, 충청도 그리고 경기도를 지나 서울 남대문까지 이어지는 옛 삼남대로를 바탕으로 현대의 상황에 맞추어 새롭게 개척되고 있는 길입니다" 라고
삼남길을 개척한 단체들은 소개한다.
그 단체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 삼남길을 걸어보련다.
삼남 제1길 - 한양관문길은 해가 바뀌는 달인 12월에 들어서면서 시작을 한다.
(남태령 표석 - 용마골 - 온온사 - 과천향교입구 - 가자우물(찬우물) - 인덕원옛터)
버스로 한시간 남짓 움직인 남태령 비석으로 부터 과천을 거쳐 인덕원이 이르는 길은 버스를 타고 수없이 오가던 길이다. 그 길을 한번쯤은 걸어서 가 보는것도 나름 의미 있는 일이다. 그 감성의 부분을 제외 한다면, 다시 말해 순전히 걷는 다는 것으로만 본다면 매력이 있는 길은 아니다.
조금은 어수선한 주변 환경들이 정작 옛 사람들이 걸었던 길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수 없게 만드는 때문이다. 도심을 지나는 한동안의 구간은 감수 해야 할 부분일것 같다.
그래도 난 오늘 또다른 의미가 내포한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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