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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 송호근 연작소설

제목 ;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지은이 ; 송호근 펴낸곳 ; 문학사상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소설이다. 최근 소모되는 시간은 계획성이 없어 보였다. 유튜브와 인터넷을 번갈아가며, 알고리즘을 따라오는 정치적 내용과 아시안컵 뒷이야기 이강인, 손흥민 관련 내용이 전부였다. 나도 모르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며 클릭을 하고 보면, 재탕 삼탕 우린 내용의 번복 이다.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려면 책과 접해야겠다. 사전 검색한 두 세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열람실 책상에 앉았는데, 주변에 진열해 놓은 책이 눈에 띄인 것이다. 정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이라 선뜻 집어 들었다. 작가 송호근은 비슷한 세대를 살아온 교수이다. 사회학이란 분야의 학문을 한 사람으로 나로서는 생소하여 ..

책읽기.글쓰기 2024.02.19

[2024.02.14] 코로나 감염

뒤늦게 반겨줄 수 없는 손님이 찾아왔다. 정년을 마치고 계약으로 해외에서 추가 근무를 하던 시점에 팬데믹이 찾아왔다. 소문도 흉흉하고 그로 인하여 국제항공 노선이 거의 운행을 하지 않으니 일시귀국이나 휴가도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비정기적인 항공편에 한달만에 배정되어 인적이 거의 끊긴 파리공항을 경유, 귀국을 하면서 일 손을 놓아 버렸다. 회사에서는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마치고 그만 두었으면 했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멘탈무장이 되어있질 못했었다. 그리고, 이제 3년 6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주변 지인들 거의 다 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한두 차례 몸과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명절 연휴가 끝난 다음날 잠을 자는데 누구에겐가 두둘겨 맞은 듯이 어깨 주위로 시작하여 등짝부분까지 밤새..

[2024.02.06]경기옛길 영남7길 (구봉산길)

뜻 하지 못한 설경을 만났다.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사진을 찍고 했지만, 세상이 온통 흰 눈으로 덮여진 풍경을 표현 해 낸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다. 영남7길은 구봉산과 정배산 그리고 조비산을 관통하는 길이다. 13Km의 산으로만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는 것이 어렵지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더구나 사전에 검토한 노선으로는 중간에 탈출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전날 내린 눈과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바닥으로는 눈, 나뭇가지에는 상고대를 만들어 놓았다. 날씨는 춥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눈 길을 걷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피로도가 높아진다. 다행히도 중간 탈출점을 찾아 4Km를 남겨놓고 정배산과 조비산 사이에서 도보를 끝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