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은 현충일과 휴일의 중간에 낀 샌드위치 휴일이다.
갑자기 생긴 4일간의 여유가 부담스럽기 까지 하다.
멀리 떠날 수 있는 여건이었으면 좋으련만 병원과 집안일이 겹쳐 집 주변을 맴돌다가 이틀이 흘러버렸다.
토요일엔 그 동안 미루어왔던 아버님 산소와 퇴원한 작은 누님을 뵙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세시.. 서둘러 길을 나섰다.
여름의 해는 제법 길 것이고 조금 빠르게 걷다 보면 갯골에서 일몰을 맞이할 것 이며 잠시 해가 떨어진 길을 걸어 걸음질을 마무리 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시흥 시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다섯시가 다 되었다.
제2코스 갯골길
갯골길은 경기 유일의 내안 갯골을 끼고 양 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누리면서 걸을 수 있는 총 16km의 길이다.
이곳은 생태계의 보존 관리를 위해 걷기와 자전거 타기만 허용된다. 시흥시청 정문에서 출발해 쌀 연구회-갯골생태공원
전망대-염전-아카시아길-방산대교-방산펌프장-포동펌프장-갈대밭-흥부갑문-장현천을 지나 다시 시청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길이 대부분 평평하고 자연생태학습도 가능해 아이를 동반하고 가족끼리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고 함께 이동해도 좋다.
계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염전과 붉게 피어나는 함초 꽃밭, 물새의 모습은 갯골길 만의 별미이다.
[출처] 문화 유산 신문 - 한국의 길 - 시흥 늠내길 (http://www.kchnews.kr/100210)
늠내골2코스는 노을 질 무렵의 시간대에 걸어야 어울릴 법한 길이다.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저녁 무렵 해는 서쪽으로 기운다.
그 넓은 갯골에 아직은 개발의 손이 미치지 못한 평야가 있다. 쉽게 개발할 수 없는 지형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멀리 소래포구와 그 뒤로 들어선 인천논현지구의 고층빌딩이 갯골 억새와 어울어져 특이한 풍경을 연출한다.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의 길이다. 네시간 반 중에서 두시간 정도는 해가 없는 어두운 길을 걷고나니 아홉시가 넘었다.
돌아오는 길에 물왕리 저수지 주변의 카페가 화려하기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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