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대부해솔길

[2013.05.04] 대부도 해솔길 7 구간

루커라운드 2013. 5. 6. 18:30

 

<방아머리공원에서 출발하여 7코스초입(바다향기 테마파크)엔 국내최대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들기위해 2Km정도의 나무를 심어 놓았다>

 

가장 단순한 코스를 걷기 위해 길 위에 다시 섰다.

 

지난달 시도한 7구간걷기는 길을 찾지 못하고 되돌아 왔었다. 위성지도를 열심히 검색을 한 후 다시 길을 찾아 나섰으나, 이번에도 결국

정해진 길로는 가지 못하고 3개월에 걸친 대부해솔길 여정을 마쳤다.

 

7구간의 특징은 지루하고 풍경의 변화가 없다. 그런 때문인지 여느 구간과는 달리 사람을 만나기 힘든 구간이다.다섯시간, 18Km

움직이며 자전거 여행하는 5~6사람과 농어촌개발을 위한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 그리고 차를 이용해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과 관광객

대여섯 팀이 고작이다.

 

가장 화려한 모습을 나타내야 할 오월임에도 변화가 없는 코스의 풍경은 길을 걷는 사람에게 지루함이란 단어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계절엔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길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말라버린 갈대가 주변에 산재해 있지만 다시 가을이 되면

그 무성하고 끝없는 갈대가 그 길에 대한 특징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코스의 단순함 때문인지 이정표 또한 신경을 쓰지 안은 듯 하다.

자칫 잘못하면 다른 길로 들어서서 방황 아닌 방황을 할 소지가 충분하다.

달리 생각하면 그렇게 단순하고 호젓하기에 생각을 정리하며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르겠다.

 

네 달간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머릿속에서는 길을 걷는 상상을 했었다.

그러는 동안 생각에 대한 복잡함과 행복함이 교차했지만 나름 길을 마친 의미는 충분히 있다.

 

나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한 여정이기도 하다.

 

 

 

 

<또다시 길을 잘못 들었다. 준비 부족인지 길치인지??>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

<시화호방조제를 막기전에는 작은 섬이었다. 쌀섬..!!>

 

 

<대깨미뿌리에 올라 육지가 되어버린 갯벌을 내려다 보았다.>

 

<역시 오래전 섬이었던... 터미섬 아직도 섬이란 지명을 갖고 있지만, 섬 아니다.>

 

 

<호수의 반대편 어섬에서는 모터를 단 페더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저곳도.. 오래전 섬이었다.>

 

<지루할 정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호수반대편의 풍경이 특이하여 담아보았다>

 

<탄도항 뒤편 시화호의 야영객들>

 

<해무가 낀 누에섬에 산책을 나온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