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일 본

[2006.02.10] 일본출장기 2 - 주간 업무, 저녁 일본음식점~~

루커라운드 2006. 2. 10. 09:22

 

 <역사에 딸린 METS호텔 - 숙소>

 

하네다 공항에 내린 우린..

다른 어떤 생각 할 틈도 없이 CHIBA의 마쿠하리(MAKUHARI)로 가는 버스(리무진은 아닌 듯 했다)로 올라탔다.

 

...일본을 처음 간다.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하던 사람이 일본에 가면, 무척이나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도시의 인파가 몰려 다니는, 우리나라와 불과 두 시간 거리의 일본으로의 여행이 무척이나 어색하다.

공항을 빠져 나온 이후 어느 곳에서도 영어로 안내하는 방송을 들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는 곳은 TEC Corporation, 엔지니어링 회사, 그 회사는 동경만(東京灣)있었지만,

그 곳으로가는 버스에서는 줄 곳 일본어로 안내방송을 했고, 제대로 가고 있으리라 츠측을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마음에 옆자리의 젊은 아가씨에게 작은 지도와 함께 내가 맞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물어보니,

전혀 영어를 할 줄 모르는 표정이었다.

 

그 중의 조금 나든 한 분이 몸짓과 몇마듸의 영어로 안심을 시킨다.

 

MAKUHARI에서 회사까지 택시로 옮긴 후 오후 두시부터 회의를 시작하여 저녁 일곱시까지 긴박하게 업무를 진행하였다.

그 회사도 이미 직원의 고령화가 된듯 십 여명의 사람들을 만나 업무를협의 했으나 나보다 나이가 적어 보이는 사람은 겨우 한명 정도였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필요에 의해 우리와 같은 연배의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좀더 오래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잠시 해 본다.

 

저녁은 그 도시의 작은 횟집으로 안내 되었다. 이런 저런 제안 중에서 일본의 오래된 전통음식점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동행한 곳이었다.

튀김종류 등..몇 가지의 곁들여 나오는 쯔끼다시(?)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회가 한 접시에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의 모듬회와 비슷하였고,

이후에 조개, 야채, 게 등을 넣어 맑은 국물에 끓인 탕 종류는 우리나라의 매운탕에서 매운맛을 넣지 않은 맛이었다.

 

아침 일찎 일어나 비행기로 이동한 후 또 버스로 이동, 바로 업무에 들어가 언어의 차이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업무를 진행한 탓인지 피로가 몰려왔다.

맥주 한잔으로 입가심을 하고 몇병의 정종을 먹는 동안 제법 취기가 올라왔다더구나 동행한 한 직원은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아 조심스럽게 업무를

진행 한 후 저녁에 술마저도 사양하니 당연 내가 제법 많은 잔의 술을 받아야만 했다.

 

숙소는 전철역사(驛舍)와 건물을 같이한 작은 호텔이다. 그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지정으로 이용하던 호텔이 모두 차있기에 이곳 저곳을

알아본 바로 역사와 딸린 작은 호텔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하여 정 한 곳이다.

 

 

 

<증명사진 - ^*^>

 

그렇게~~

밤 열 한시에 숙소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내일의 일에 대한 부담으로 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나, 환경이 바뀐 탓인지 서너번을 잠에서 깼다.

아홉시에 업무를 시작하는 그들의 업무시간 덕분에 그나마 늦은 아침 잠을 자고 다시 하루 종일 업무를 마무리 짓기 위해 바삐 보냈다.

 

다음날(토요일) 오후 한시 비행기가 예약 되어있어, 오늘 일을 마무리 지어야만 했다.

저녁 여섯시가 되어도 일의 끝이 보이질 않았다. 그 일이 마무리 되려면 시간을 기약할 수 없기에 개략적인 업무협의를 한 후 그 결론을

반영하여 본사에서 완료한 다음 파일을 전송하기로 약속한 후에야 업무에 대한 마무리가 이루어 졌으나 이미 저녁 여덟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은 일본식 술집으로 우릴 데리고 갔다. 메뉴가 대여섯 페이지에 빼곡히 적혀있어 그들이 메뉴를 선택하는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다.

 

또한 술 종류만해도 두 페이지를 채우고 있었으니 아마도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음식을 하는 체인점 형태의 음식점인 듯 보였다.

1000엔을 넘지 않는 음식을 십수 가지 주문을 하니, 작은 그릇에 작은량의 음식이 지속적으로 날라져 왔다.

 

그 음식 한가지가 나오는데 대 여섯개의 보조접시가 따라 나왔으니, 어마어마한 량의 그릇과도구가 동원 되었던 것이다.

 

<야 경>

 

또 한가지의 우리나라와 생소한 문화를 느낀다.

물론 그것이 일상 중에 아주 단편적인 면일 지라도...

 

그들은 음식에도 이런 저런 모양을 한없이 꾸미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그릇의 형태도 음식이 나올 때 마다 달라지고 국자나 숫갈의 형태도 마찬가지다.

꾸미고 모양내고 갖추어 낸 것에 대한 노력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먹는 것이 그리 편하지 만은 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시작한 저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열두시를 넘겨 버렸고, 그들에게도 오늘이 주말 임을 감안할때 더 이상의 시간을 그들에게 빼앗는다는 것이

실례일 것 같아 헤어짐을 종용한다.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 것은 내가 아무리 사진 찎는 것을 좋아하지만, 업무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하면서 까지 그들의 음식점이나 음식에

카메라를 들이 댈 수 없었다는 것이다.

손이 많이 가고 제법정성을 들여 모양을 낸 여러가지 음식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그러질 못한 아쉬움 말이다.

 

 

 

 

 

<역사 주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