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일 본

[2016.11.23] 오키나와

루커라운드 2016. 11. 26. 19:06

 

 

 

2주의 휴가중 나흘을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하루 숙박비가 4인왕복항공비용(저가항공)인 숙소에서 머물며,
하루종일 우리나라와 방향이 다른 운전환경에도

랜트카를 이용하였음에 신경이 쓰여 정신이 없었다.


변덕스럽게 비가 오락가락하는걸 보면 관광 씨즌이 아닌것 같았다.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익숙치 못한 숙소를 이용하며 불편해하고,
인터넷으로 조사해온 음식점에서 무엇을 먹어야 좋은지 잘 판단도 안되었다.


일반적으로 영어라도 사용하면 길을 물어보거나 음식을 시킬때 덜 답답했을텐데..
패키지 여행의 편안함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비용은 비용대로 신경은 신경대로 쓰인여행이었다.

 

 

하지만, 보다 더큰것을 얻었다.

 

멋진것을 보면 얼마나 더 멋진것을 볼텐가?
맛있는것 먹었다면 얼마나 더 맛있는것을 먹었을까?
편하면 얼마나 더 편할까?

 

 

어리버리한 운전을 도와 네비탐색이나 톨비지급을 알려주고,

한곳을 바라보며 불편함을 맘으로 삭이고,

다음날은 무엇을 할지 상의를 하였다.


비행기표, 랜트카, 숙소와 먹거리를 예약한 큰 애한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도 있었다.

 

이제..비로소
가족은 내가 책임지고 챙기고 베풀어야 할 대상만이 아니고

내가 위안을 얻을 수도 있는 대상임을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