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장으로 파견나온지 어언 2개월 현장적응과 바쁜일을 처리하고나니 주말이면 조금시간을 낼수가 있다.
천황산행 산행 계획을 잡고 세부적인 내용을 찾아보려 인터넷을 뒤지는중 접속이 되지를 않는다.
두어시간을 헤메다가 포기를 했다.
저녁뉴스에서 메인서버를 해커가 공격을 해서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마비가 돼었다나??
메일과 통신, 그리고 예약등이 모두 마비가 되었다고 한다. 가상이 현실로 나타난것이다.
할수없이 지도책을 뒤져 대충코스를 잡이놓고 나니..일기예보에서는 내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거라고 한다.
어렵게 세운 계획인데 포기할수 없었다.
어디론가 떠나려는 목적지가 있다는것을 행복함으로 느끼며 일찎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이렇게 새벽을 깨우면서까지 어딘가로 간다는 설레임이 최근 계속되고 있었다.
5시30분 대충 세수를 하고 어제 챙겨논 배낭을 메고 아파트 앞을 나오니 주차장에 배낭을 메고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파트 앞에서 시작하는 산(동축사가 있다고 하는데 산이름은
정확히 알수가 없었다) 오르려는 조기회..혹은 사내친목회라고 생각된다..
차를 몰고 10여분을 움직이다보니 부실부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산으로 가면 눈으로 변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밀양으로 향한다. 울산에서 천황산(재약산)을 가려면 석남고개를 넘어가야 하고 혹시
눈으로 바뀌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예상해야 한다.
목적지를 신불산으로 변경하고 고속도로 입구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언양에 도착하니..내리는 비가 장난이 아니다.
날은 아직도 어둑어둑하고 비는 그치지 않고 산행을 포기 해야 할것 같았다.
할수 없이 가지산에 있는 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저번산행에 지나친 석남사와 청도의 운문사를 둘러보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시간의 제약없이 온천에 머무는것도 괜찮았다. 온천에서 나온시간이 10시정도이고,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가지고 석남사로 향했다.
석남사 입구에는 완전무장하고 가지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인다..
극성스럽다는 내 생각과는 관계없이 그들은 그들만은 산행묘미에 빠진듯하다.
석남사를 둘러본후 운문령으로 올라가는데 등산객들이 차를 세운다.
운문령 정상에는 눈이 많아서 차를 산아래 세워놓고 올라가는 중이라고한다.
운문령 중턱까지 가다가 결국 눈 때문에 울산으로 되돌아 와야 했다..
산행을 하기에는 비가계속 오고 있고..
석남고개, 운문령은 눈으로 통제가 되고..
어렵게 낸 시간을 날씨때문에 갈곳이 마땅치 않아 사무실로 돌아와 어제 그모습으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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