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05.10.03] 계절의 흐름을 한발 앞서서~~~

루커라운드 2005. 10. 3. 13:00

 

< 초가을의 들녁 매송~~에 서서 - 1 >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휴일이 좋긴하다.
더불어 요즈음에는 좋다기 보다는 필수 불가결한 시간이 휴일이다.
 
연휴동안 이틀을 회사에 나가 일을 했다.
 
누가 강요한건 아니다.
그저~
내가 해야할 일이 밀려있기에, 그 일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휴일은 물론 직장생활이 부담으로
다가 올 수 밖에 없을것 같은 이런 저런 환경 때문이리라.
 
되돌이켜 말하자면,
 
몇년전까지만 해도 휴일은 휴식을 위한 휴일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미지의 세상을 탐닉할수 있었고..
번복되는 일상을 탈피할 수 있었고..
그런 회사를 잠시 잊을수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나도 좋아할수 있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고..
홀로 생각을 정리할수 있었고..
조금은 불안한 내 미래를 걱정할수 있었다.
 
헌데 요즘은..
밀린을을 처리 할 시간이 주어지고..
평상시의 조급함을 한번쯤 쉬면서 정리할 수 있고..
평소 떨어지는 집중력을 발휘할수 있는 시간일 수 있어서 필요한 휴일인듯 하다.
 
연휴의 이틀을 회사에서 보내고 나니 이제야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듯 한데,
맘 한구석에 뭔지 모를 해야할 일이 남아 있는것 같다.
 
어제 저녁 잠들기 전..
집사람에게 툭~~ 한마듸 던진다.
 
내일 아침 일어나 내가 없으면 멀~~~리 하루 여행을 떠난것으로 생각 해라.
끄덕거리는 아내의 모습에서 난 알수없는 미안함을 느낀다.
 
오늘 아침~~
잠깐 잠에서 깨어난 시간이 평소 출근을 할 시간 인 여섯시~~
그리고 난 또 잠으로 빠져든다.
 
피곤하기도 하겠지. 마음같이 행동할수 있다면...이삼십대일걸??
 
아침 나절을 녀석들의 중간고사 시험 준비로 학원을 가느니, 점심을 먹이느니, 집안청소를 돕느니,
보내고 나니, 또 하루가 무료하게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오후가 온다.
 
가을을 보러 들판으로 가보리라.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넘실대는 그곳으로 가보리라.
 
그곳엔~~~~
 
평소의 생활 습관대로 자신도 모르게 조급하게 달려 가을을 맞으러 온 중년 남자와
그의 아내가 풍요롭다고 보이기엔 아직도 미흡한 초가을 의 들녁에서  서로에게

편안함을 주지 못했음에 미안해 하고 있었다.

 

 

< 초가을의 들녁 매송~~에 서서 - 2 >

< 여뀌~~ 초가을의 들녁 을 바라보며 >

< 농로의 중간에~~강아지풀 >

< 농로의 중간에~~도깨비풀 >

< 예의 그 B 고등학교 교정 에서 구절초 >

 

< 연밥?? >

< B 고등학교 교정 연 - 1 >

< B 고등학교 교정 연 - 2 >

 

 

 

 

 

<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교 교정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