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가을이 한참무르익어가는 토요일 늦은 오전에 사무실로 출근을 한다.
어제~~
갑자기 뻥 뚤린 듯한 가슴속으로 평소보다 많은 술을 쏟아 부었는데도 아침에 얘들 학교가는 소릴 들었다. 몸은 조금 묵직해져있었지만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늦은 아침을 먹고, 식탁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계절이 변해감에 따라 사람의 감정상태도 변해간다며 대화를 하고, 열한시가 다 되어 사무실로 향하며 라듸오를 킨다.
시흥대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서부 간선도로 들어서는 길과 안양 천변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있는데, 가끔씩 천변으로 나있는 길을 지나면서, 제법 조용하고 가로수가 운치를 더해주는 길이라고 생각 해왔었다.
오늘 그길을 지나면서 가로수에 물감으로 뿌린듯한 색갈을 보았다.
그때~~
라듸오에서 광고가 흘러 나온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맞아...
뭔지 모르지만 참 많이 변해가는것 같다.
딱히 이것이라고 말할수 없지만..
계절이 바뀌면서 더욱더 변해 가는것 같다.
두소절의 광고성 문구로 인하여..
지금 내가 움직이고 있는 목적의 의미를 잠시 상실한다.
아파트 방음벽 사이로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며..
조금은 도시의공해에 찌들었지만..그래도 붉에 물들어 가는 단풍닢..
우측의 안양천변에서 발견한 가을색으로 인하여 차를 도로옆으로 세우고..
천으로 내려간다.
거기에서도..
변해가는 것들이 있다..
붉게..그리고 누~~~~~~렇게..
지금..사무실에서 글을 쓰다가..
이미...그 문장은 누구에게서인가 인용되어져 있던 글임을 알게 된다.
봄.여름.가을.겨울 1집에 삽입된 곡 제목이란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한거야
이리로 가는걸까 저리로 가는걸까
어디로 향해 가는건지 난 알수 없지만
세월 흘러가면 변해가는 건 어리기 때문이야
그래 그렇게 변해들 가는건 자기만 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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