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학 전철역 서울행방면의 플랫홈에서..>
아침 여섯시가 조금 넘은시간 출근을 위해 전철역에 선다.
그저 출근을위한 습관적인 몸짓이지만, 가끔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생각해 보고는 한다.
서너번중 한번은 멍~~한 정신으로 전철을 기다리는것은, 아직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기때문이리라 애서 스스로를 위로한다.
잠에서 깨어 두시간 정도가 지나야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한다는 말을 철처히 믿고싶은 시점이다.
나 이외의 다른사람들은 어떤생각으로, 오늘 하루 같은시간에 전철을 기다릴까 궁금함이 밀려올때는 그래도 조금은 컨디션이 좋은때이다.
처서가 이미지난지 한주일정도가 지났다.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있는처서의 의미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처서 기간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 놓고, 천지가 쓸쓸해지며, 논 벼가 익는다고 한다.
해가 무척이 나 짧이졌다.
아마도 한달정도, 아니 보름정도만 지나면,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에 밝게 주위를 볼수없으리라.
요즘 부쩍 신경이 쓰이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전철플렛폼과 움직이는 전철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피어있는 식물, 식물들....
열악한 대리석 틈의 좁은 땅속에 희망을 안고 세상밖으로 나온 것이, 저리도 위험하고, 험한전철의 플렛펌이라니..
정작 저들은 저 환경에 순응하며 살겠지만..아니 당연히 그리사는것이지만..
그를 유심히 들여다본 인간의 맘이 짠~~~~~~~하여 지더라..
한번 신경이 쓰여진 곳에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이면서..
급기야 휴일인 지난 토요일에는 그와 같은 모습을 담고자하는 하나의목적 만으로..
전철로 들어섯다..
조금은 의구심에 찬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과, 혹시 CCTV를 보고 달려나올지도 모를 역관계자의 시선에는 아랑곳 하지않고
(물론 진입할지도 모를 전동차에는 신경을 고추세웠지만..) 카메라를 들이대고는~~
그러면서 난 순간 그런노랫가사말을 떠올렸다.
"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들은 변하지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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