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씩을 1년간 대청호반의 숨은 좋은 길을 걷는다면 과연 어디가 좋을까?
대둘의 "대청호반산길따라 걷기"를 동참하면서,
내 나름대로 기억에 남은 대청호반의 숨은 걷기 조은 길을 뽑아 보았다.
꼭 산길을 고집하지 않고 초보 도보꾼이라도 충분히 갈 수 있고,
그러면서 대청호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을.............
또한, 꽃이 피고 나뭇잎에 물이 들 때는 어디를 가도 도통 눈도 마음도 예쁘지만,
한달에 한번 1년동안 열두번 걷는다면 난 아래 길을 걸을 것이다
[1월] 신탄진 주민센터~(현도교)~노산솔밭~하석삼거리~현도 취수장 뒷산(구룡산장승공원 A코스)
~장승공원~구룡산~현암사~금강로하스[대전, 청원]
현도교에서 노산솔밭 넘어가는 금강 비탈길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길도 길지 않지만 마치 무주의 ‘벼룻길’이나 문경의 ‘토끼비리’를 걷는 것처럼 정답다.
학교가 파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처럼.
현도취수장 건너편 뒷산으로 올라 구룡산으로 가는 산길을(구룡산 장승공원 A코스) 추천하지만,
산길이 부담스런 분은 하석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진장골을 지나 장승공원으로 가도 좋다.
시골마을의 한적함이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위: 산길, 아래: 마을길)
익살스런 장승들을 구경하면서 오른 구룡산에서 바라보는 청남대 방면의 대청호 雲霧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멋진 장관을 선사한다.
해돋이와 운무를 보기 위해 동트기 전 아마추어 작가들이 곧잘 찾는 대청호의 명소중 한 곳이다
1월 코스
[2월] 찬샘마을~비포장 호반길~호반끝~성치산성~찬샘정~(노고산성)~냉천골~(냉천반도)~양구례~말뫼마을[대전]
참샘마을에서 청남대가 보이는 호반끝까지 걷는 임도는 이 구간의 白眉이다.
산꾼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으나 도보꾼들에게는 마치 행복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산길을 종아한다면 찬샘정에서 노고산성으로 올랐다 냉천골로 내려와도 되지만, 산길보다는 호반을 끼고 걸어보길 추천한다.
가끔 MTB를 타러온 젼차꾼에게 손 한번 흔들어주는 여유도 갖고...